한국교통대 증평캠퍼스 부분 통합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24일 "교통대는 증평캠퍼스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과 발전을 위해 충북대와의 통합을 적극 지원해 달라"고 요구했다.

비대위는 이날 보도자료릍 통해 "대학구조개혁의 하나로 교통대는 학사 구조개편과 교통 특성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경쟁력있는 증평캠퍼스 학과를 폐과하거나 충주캠퍼스로 이전시키면서 증평캠퍼스가 소외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건의료와 유아교육 등으로 특성화된 증평캠퍼스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학교 당국을 비판했다.

비대위는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력을 갖춘 증평캠퍼스를 발전시키려면 의과대학과 종합병원이 있는 충북대와 통합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라며 "급변하는 사회변화와 요구에 따라 국립대의 자발적이고 모범적인 통합 사례를 만들어 달라"고 재차 요구했다.

비대위는 증평캠퍼스에 있는 응급구조학과와 물리치료학과, 식품공학과, 식품영양학과, 생명공학과, 유아교육학과, 유아특수교육학과 교수 29명으로 구성됐다.

교통대 대학본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부분 통합 문제로 학교를 계속 시끄럽게 만든다면 그냥 덮고 지나갈 수 없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거듭 밝혔다.

교통대는 충북대와 통합 논의를 추진해 온 증평캠퍼스 교수들의 징계를 위해 사실 관계를 조사하고 있으며, 충북대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하기 위해 법률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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