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30일 진학사 주최, 60개 전문대학 참가…“2만 명 방문 예상”

▲ '전문대학 입시정보 박람회' 개막 첫날인 28일 6200여 명의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박람회장을 찾았다.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천주연 기자] ‘2016학년도 전문대학 입학정보 박람회’가 막을 올렸다. 올해로 12회째인 이번 박람회는 오는 30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 B1홀에서 열린다.

개막 첫 날인 28일 영하로 뚝 떨어진 추위 속에서도 6200여명이 다녀갔다. 행사를 주최한 진학사는 “사흘간 2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에는 예년과 달리 주최 측인 진학사의 ‘입시전략설명회’는 진행되지 않는다.

진학사 관계자는 “아무래도 주최 측에서 하는 입시전략설명회는 전반적인 것을 다루다 보니 개괄적일 수밖에 없다”며 “전문대학은 특성화돼 있는 학과들이 많아 학생들이 진학하고자 하는 대학에서 직접 일대일로 상담 받으며 그에 맞는 맞춤형 지원 전략을 짜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상담 부스’, ‘제복’ 등 대학 특성 살린 홍보전 = 박람회에 참가한 전국 60개 전문대학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학교를 알리고 수험생들의 발걸음을 끌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배화여대는 ‘입시 상담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만들었다. 상담 학생의 점수와 진학을 희망하는 학과를 입력하기만 하면 전년도 평균·커트라인 성적 등과 비교해 합격 가능성을 보여준다. 각 상담 자리마다 모니터를 설치해 학생들이 그 결과를 바로 확인해볼 수 있게 했다.

황수민(무학여고3) 양은 “대부분의 대학 부스에서는 인쇄된 입시요강, 커트라인 표 등을 보면서 설명해주고 있다”며 “배화여대는 내 성적으로 원하는 학과의 합격 여부를 한 눈에 쉽게 파악 가능해 시각적으로 더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각 대학과 학과 특성을 살린 제복을 입은 재학생들의 모습도 수험생들의 눈길을 끌었다. 서울여자간호대학 홍보학생들은 간호복을 입고 수험생들 잡기에 나섰다. 인천재능대학은 △항공과 △간호과 △호텔조리과 △호텔리어과 등 대표 학과 재학생들이 직접 제복을 입고 상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인천재능대학에 재학 중인 김희재(호텔외식조리과1) 씨는 “우리가 입은 유니폼만 보고도 수험생들이 ‘아 저 사람이 무슨 과구나’ 알아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조리복을 입고 있다”며 “이러면 아무래도 학생들의 눈에 더 잘 띄고 자기가 희망하는 학과로 한 번에 상담을 받으러 올 수 있어 간편하다”고 이에 대한 효과를 강조했다.

이 밖에도 카지노 블랙잭, 드론 체험 부스를 설치해 학생들의 발길을 끌어들인 대학이 있는가 하면 동그랗고 낮은 테이블과 의자로 카페와 같이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해 놓은 대학도 있었다.

▲ 각 대학의 특성을 살린 부스설치, 제복 등으로 학생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 수도권 전문대학 '선호' 여전…지방 전문대학 보건의료 계열도 '인기' = 박람회장에는 수도권에 위치한 전문대학 부스를 중심으로 붐비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명지전문대학, 인덕대학, 서일대학, 한양여자대학 등 일부 대학들은 부스 주변으로 상담 대기 줄을 형성하기도 했다.

전문대학을 선택하는 기준을 묻자 많은 학생들이 통학거리와 대학의 인지도를 꼽았다. 천보영(경희여고3) 양은 “성적, 학과도 중요하지만 통학거리도 주요 고려 대상”이라며 “가까운 수도권 인근의 인지도 있는 대학을 중심으로 제 성적과 학과에 맞는 곳을 찾아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 전문대학 중에서도 보건계열 대학들은 꾸준히 학생들이 찾았다. 지방에 위치한 전문대학 관계자는 “이런 박람회장에는 남학생 보다 여학생들이 많이 찾는다”며 “자연히 여학생들이 선호하는 보건계열이나 승무원 관련 학과 등이 개설돼 있는 대학에 사람이 몰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대전보건대학, 동원대학, 백석문화대학, 신성대학, 한국영상대학 등 일부 대학에서는 전문대학의 경우 응시횟수 제한이 없는 점을 활용해 현장에서 무료로 정시원서 접수를 받기도 했다.

한국영상대학 입시홍보팀 관계자는 “현장에서 접수를 받지만 허수가 많은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상담을 통해 올 가능성이 높은 학생들에게만 권유한다”며 “실제로 현장 접수 가능하냐고 물어보는 학생들에게 받기도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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