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서 명예 교육학박사 학위 수여

[한국대학신문 한명섭 기자] 정갑영 연세대 총장이 사립대학이 공통적으로 직면하고 있는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학에 더 큰 자율을 줘야 한다며 정부의 교육정책을 비판했다. 정 총장은 6일 고려대 백주년기념삼성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명예 교육학박사 학위 수여식 자리에서 답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 총장은 "정부의 경직된 규제와 획일적 평준화 정책으로 대학이 큰 위기를 맞고 있다" 며 "자율형 사립대학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정원과 등록금 책정, 학생선발권에 자율권을 주어 글로벌 명문대학들과 겨룰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사립대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평소의 소견을 밝혔다. "등록금 의존도가 높은 사립대학들이 반값등록금 압력과 정부의 구조조정 정책에, 존재 자체에 큰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도 말하며 재임 중 어려움을 호소했다. 정 총장은 이달 말 임기를  마친다.

명예 교육학박사 학위를 수여한 고려대는 추천사에서 정 총장이 교육자로서 학문발전에 탁월한 공헌을 하고 교육행정가로서 전문지식을 현실에 반영하는 역량을 발휘해 교육정책 수립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학위를 수여한다고 밝혔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상대 대학 총장에게 서로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하는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염재호 총장이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정 총장이 답사를 하고 있다.(맨 위) 학위를 수여하고 학위복 후드를 걸어주고 있는 염재호 고려대 총장.(두번째 왼쪽) 식사를 하고 있는 염 총장.(맨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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