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개강 캠퍼스 화제 인물 10선

개강 캠퍼스 화제 인물 10선. 국민적 스타에서 사회봉사 역꾼까지 다양 새로운 다짐과 각오로 새 출발하는 3월. 새학기를 맞은 대학가 개강 캠퍼스가 젊은이들의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한 차례 꽃샘 추위로 쌀쌀한 기운이 감도는 가운데서도 대학가에 생기와 활력이 넘치는 까닭은 새내기 스타들의 발랄함과 싱그러움이 도전과 봉사 정신으로 훈훈한 감동을 주는 선배들의 활약상과 교차되면서 교정 곳곳에 화제를 낳고있기 때문이다. 한국대학신문은 새학기를 맞은 대학가에 잔잔한 화제와 감동을 주는 대학생 10명을 선정, 그들의 새 희망과 각오를 들어보았다. <관련 기사 2-3면> 개강 특집으로 마련된 올해 대학가 화제인물 10선에는 국민적인 스포츠 스타로 떠오른 솔트레이크시티 동계 올릭픽 쇼트트랙의 김동성 선수를 비롯해 늦깎이 대학생이 된 영화배우 차승원과 산악인 엄홍길이 선정됐다. 연세대 최초의 여성응원단장이 된 박순옥양과 실전주식투자에서 250%라는 경이적인 수익률을 내고 입상한 대학생 펀드매니저 황재수군, 부모가 사망한 가운데에서도 배움의 꿈을 키워가는 조선족 동포 서진군은 도전과 용기의 표상이 된다는 점에서 화제 인물에 포함됐다. 그런가하면 사회 음지에서 묵묵히 장애인을 위해 의료지원 활동을 벌이는 동아리 '한울'과 '탁본 교실'을 운영하면서 전통의 아름다움을 몸소 채득하려는 '전통문화체험단', 대학 언론의 눈과 귀가 되고자하는 '전국대학신문기자연합', 중부대 한약자원학과에 입학원 한 가족의 이야기도 대학가에 잔잔한 감동과 화제를 낳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사회 각 분야에서 제 역할을 다하며 꿈을 키워 가는 그들의 모습이 아름다운 3월이다. -. 쇼트트랙 국가 대표 김동성, 대학생 모금 운동 촉발 ○.....대학생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동성 선수. 지난달 고려대를 졸업한 그는 이달 말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강훈에 돌입한 상태다.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 어처구니없는 판정으로 손안에 든 메달을 빼앗긴 김동성은 귀국 후 쏟아진 국민들의 뜨거운 성원에 실력으로 보답하겠다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 모교인 고려대에서는 김 선수에게 명예 금매달을 전달하자는 학생들의 자발적인 모금운동이 전개돼 또 한번 화제가 되고 있다. .- 영화배우 차승원 성균관대 늦깍이 입학 ○....최근 영화 '신라의 달밤'에서 열연을 펼쳤던 영화배우 차승원 씨가 33살 늦깍이로 성균관대 예술학부 영상학 전공에 입학해 새학기를 맞은 대학가에 화제가 되고 있다. 성균관대 영상학 전공은 영상 전문인 양성을 목표로 지난 1998년 설립된 실용학문으로, 차씨는 4년간 사진, 영화, 비디오, 컴퓨터 등 영상매체 연출법과 제작 요령 실무를 익히게 된다. 차씨는 "입학한지 일주일밖에 안돼 어리둥절하다"며 "잘할 자신은 없지만, 수업을 거르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겠다" 고 대학 생활 포부를 밝혔다. 차씨는 02년 1학기 동안 일주일에 두 차례 있는 학교 수업과 사이버 강의를 통해 학점을 취득할 예정이다. -. 산악인 엄홍길, 불혹의 나이에 중국어과 입학 ○.....한국외대 중국어과에 입학한 산악인 엄홍길씨(42세)도 새학기를 맞은 대학가에 회자되는 인물이다. 엄씨는 동양인 최초로 히말라야 8천미터 이상 고봉 14좌를 등정해 더 이상 오를 산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제 불혹의 나이에 새로운 인생의 산에 도전해 화제다.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기 위해 산에 오른다'는 도전정신이 있었기에 대학진학이라는 힘든 결정을 내렸다는 엄씨는 동료 새내기들에게 "목표를 이룰 때까지 초심으로 최선을 다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당부한다. 무엇보다 신세대들과 같이 생활하고 그들을 이해할 수 있게 돼 기쁘다는 엄씨. 오는 26일 자신이 지난 88년 등정했던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등정에 다시 도전한다. - 연세대 여성 최초 여성 응원단장 된 박순옥 ○....연세대 신방과 3학년에 재학 중인 박순옥양은 연세대 응원단 50년 역사상 최초로 여성 응원단장이 돼 화제다. 응원단장 선출은 선배 30명으로 구성된 '독수리단' 투표로 이루어지는데, 박씨는 함께 출마한 남학생 동료 3명을 누르고 당당히 응원단장 자리에 올랐다. "자상한 누나, 언니가 돼 후배들이 즐겁게 응원 연습할 수 있도록 할 거예요" 군기가 세기로 유명한 연세대 응원단을 올 한해 여성의 장점인 부드러움으로 이끌겠다는 그녀는 학점도 최상급으로, 졸업 후 방송국 아나운서 진출이 목표란다. 현실에서는 열정을 다하고 장래에 대한 야무진 포부까지 갖춘 그녀의 밝은 모습이 훤칠한 키만큼이나 시원스럽다. -. '대학생실전주식투자대회' 입상한 증권계 마이더스 손 황재수 ○.....경기대 수원캠퍼스 경영학부 4학년에 재학중인 황재수 군은 대학가에서 새로 부상하는 증권계 마이더스. 황군은 지난 1월 한달간 열린 신한증권 주최 '대학생 실전주식투자대회'에서 250%라는 경이적인 수익률을 낸 대학생 펀드매니저다. 남은 대학생활 1년동안 각종 수익률게임에 참가해 실력을 좀더 연마할 계획이라고. 황군은 원래 중문학이 전공이었으나 지난 2000년부터 주식에 관심을 가진 후 경영학과로 전과를 결심하게 됐다. 졸업 후 증권사에 입사, 마케팅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는 그는 일반투자자들의 올바른 투자를 위해 노력하는 증권 맨이 되는 게 꿈이다. - 조선족 동포 서진, 서울대 공대에 당당히 입학 ○.....지난해 중국 길림성 연길에서 한국으로 온 조선족 동포 서진 군이 서울대 공대에 입학해 화제다. 어릴 때 부모의 이혼으로 아버지와 연락이 끊기고 지난 99년에 어머니마저 병으로 세상을 떠났지만 세상을 낙관적으로 살겠다는 의지가 분명한 새내기다. 2000년 장춘시 장춘대학에 들어갔던 서 군은 외교통상부 산하 대외동포재단의 소개로 지난해부터 천안의 선문대에서 한국어를 배우다가 이번에 재외국민 특별전형으로 서울대에 입학했다. 전자통신분야나 컴퓨터공학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는 서 군의 포부 속에서 또래 나이에서는 볼 수 없는 삶의 진중함이 느껴진다. -. 장애우 의료자원활동 동아리 '한울', 장은영 회장 ○.....올해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선정한 대학생 협력동아리 가운데 하나인 '한울'은 장애우 의료자원활동 동아리다. 가톨릭대와 이화여대 연합동아리인 '한울'을 이끌고 있는 장은영양(가톨릭대 간호3)은 매달 둘째, 넷째 일요일이면 회원들과 함께 수서 지역에 거주하는 장애우 가정을 방문한다. 이들은 거동이 불편한 장애우들의 외출을 도와주고 소소한 일상사를 나누며 재활치료와 진료 활동을 묵묵히 펼치고 있다. 자원활동을 통해 오히려 장애우들로부터 많은 것은 배운다는 장 양의 소망은 장애우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는 것. 하나의 울타리라는 순 우리말인 '한울'에서도 알 수 있듯, 장애우와 일반인이 하나되는 그 날을 위해 이들은 한달에 두 번 수서로 떠난다. - '탁본교실' 통해 전통의 아름다움 체험, 부경대 백해경 ○.....부경대 사학과 3학년 백해경 양과 학우들은 1년 전부터 사학과 내 '전통문화체험단'(단장 구은선)이라는 소모임을 결성해 부산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방학 때 마다 교내에서 '어린이 탁본교실'을 열고 있다. '탁본교실'은 통일신라시대의 기와 복제품들의 문양을 종이에 본 뜨는 일부터 시작해 현대 기와와의 차이점을 알려주는 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참가 어린이들이 방명록에 철자법도 맞지 않는 글씨로 재미있고 신기했다는 얘기를 남길 때 보람을 느낀다는 백양은 탁본교실을 통해 어린이들이 우리 전통문화에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동기를 제공하고 잇다는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탁본교실을 함께 여는 학우들이 역사 사료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된 것도 눈에 보이지 않는 큰 성과중의 하나란다. -.전대기련 의장 항공대 진현철 군 ○.....지난달 1일 전남대에서 열린 전국대학신문기자연합(전대기련) 총회에서 진현철 항공대신문사 편집국장(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 3)이 28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전국 1백26개 대학 신문사가 소속돼 있는 전대기련의 대표로 활동하게 될 진 의장은 "올 한해동안 6·15 공동선언 이행이라는 흐름을 만들어간다는 측면에서 각종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학생들에게 한발 다가설 수 있는 대학신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진 의장은 또 북한의 아리랑축전을 취재보도하기 위해 공동기자단을 구성, 축제 기간에 평양에 파견할 예정. 지난해 활발히 진행되던 조선일보 반대 투쟁도 더욱 활성화할 방침이다. -.가업 계승 위해 중부대 한약자원학과에 입학한 한 가족. ○.....가업을 잇기 위해 한 대학 한 과에 입학한 화제의 한가족. 올해 중부대 한약자원학과에 입학한 정성진(50), 도청향(50) 씨 부부와 막내아들 지용 군이 그 주인공이다. 대구 약전골목에서 아버지 때부터 2대에 걸쳐 한약도매업을 하고 있는 정씨 부부는 올해 나주대 한약자원개발학과를 함께 졸업하고 중부대 한약자원학과 3학년에 편입했으며, 아들 지용 군은 정시모집을 통해 중부대 수석으로 합격한 재원이다. 한약의 신비한 효능에 매료된 정씨 가족의 희망은 적어도 3대까지는 이어져야 된다는 '제대로된 약국'을 만드는 것이라고. 가업 계승을 위해 한 가족이 장인 정신을 발휘하는 모습이 개강 캠퍼스에 잔잔한 화제를 낳고 있다 <대학 특별 취재반> @ 개강 캠퍼스 화제 인물(단체) 10선 1. 쇼트트랙 국가 대표 김동성, 대학생 모금 운동 촉발 2. 영화배우 차승원 성균관대 늦깍이 입학 3. 산악인 엄홍길, 불혹의 나이에 중국어과 입학 4. 연세대 여성 최초 여성 응원단장 된 박순옥 5. '대학생실전주식투자대회' 입상한 증권계 마이더스 손 황재수 6. 조선족 동포 서진, 서울대 공대에 당당히 입학 7. 장애우 의료자원활동 동아리 '한울', 장은영 회장 8. '탁본교실' 통해 전통의 아름다움 체험, 부경대 백해경 9. 전대기련 의장 항공대 진현철 군 10. 가업 계승 위해 중부대 한약자원학과에 입학한 한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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