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총장포럼서 서울지역 23개 대학 학점교류 협약 체결

“뿌리깊게 남아있는 대학간 장벽 허물어 교육 혁명 가져올 것”
내달 11일 서울총장포럼 총회서 차기 회장 선출

▲ 2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4회 서울총장포럼에 참석한  23개대 총장과 교무처장들은 교육과 연구 협력방안을 담은 협정서 및 학점교류 협약서 조인식을 가졌다. 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정윤희 기자] 이르면 오는 2학기부터 서울지역 23개 대학 학부생들은 원하는 대학에서 정규·계절학기를 통해 학점을 딸수 있게 된다. 전체 졸업학점 중 절반 이내에서 교류학점 취득이 가능하다. 기존은 소속 대학이 학점교류를 맺은 소수의 대학에서 6~12학점 이내에서만 가능했다.

2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4회 서울총장포럼(회장 이용구 중앙대 총장)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서울총장포럼 회원대학 학점교류에 관합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학점교류 협약은 대학간 크고 작은 벽을 허물고 대학의 교육자원 공유를 통해 교육수혜자들이 고등교육의 기회를 폭넓게 가질 수 있도록 하기위한 사상 초유의 대규모 협약이다.

해당 교류대학은 △가톨릭대 △건국대 △광운대 △동국대 △명지대 △삼육대 △상명대 △서강대 △서경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시립대 △서울여대 △성공회대 △세종대 △숙명여대 △숭실대 △이화여대 △중앙대 △추계예대 △KC대(구 그리스도대) △한국외대 △한성대 △홍익대 등 23개대다. 서울총장포럼 회원교 중 △한양대 △국민대 △총신대 등 3곳은 참여하지 않았다.

이날 포럼에서는 ‘마음을 열면 혁신이 온다’는 취지 아래 23개 회원교 총장과 교무처장이 참석해 학점교류 협약서와 교육·연구 협력방안을 담은 협정서 조인식을 동시에 진행됐다.

이번 학점교류 협약에 따라 앞으로 23개대 소속 학부생들은 교류대학 전체 강의를 대상으로 원하는 강의를 수강할 수 있게 된다. 정규 및 계절학기를 통해 한 학기당 6학점까지 수강이 가능하며, 졸업학점 중 절반 이내를 교류학점으로 딸 수 있다. 교류대학에 수학허가를 받은 학생들은 소속 대학에만 등록금을 납부하면 된다. 단 계절학기 수강료는 교류대학에 납부한다.

23개 대학 총장과 교무처장들은 이날 협약식을 시작으로 학생들이 동시 수강할 수 있는 플랫폼 개발에 들어가기로 했다. 본격적인 학점교류 실시는  2학기 이후로 예상하고 있다.

동시에 진행된 교육·연구 협력방안 협정서에는 △교수 및 연구 인력의 교류 △학생교류 및 상호학점 인정 △학술공동연구 추진 및 학술회의 공동개최 △학술자료·출판물 및 정보의 상호 교환 △행정·경영·관리 등 학문연구 지원에 필요한 사항 협력 △시설물의 상호 이용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번 협정·협약은 서울총장포럼 회원대학 간 교육 및 연구 분야의 학술교류 활성화를 위해 이뤄졌다.

이용구 서울총장포럼 회장(중앙대 총장)은 “이번 23개대가 참여하는 대규모 학점교류 협약은 뿌리깊게 남아있는 대학간의 장벽을 허무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대학간 교육·연구 교류체제를 구축해 융복합 학문시스템을 정착하는 등의 대학의 혁명적인 변화를 이끌고, 학생들에게는 원하는 강의를 듣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협정·협약을 통해 서울총장포럼이 지속적으로 실천적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우리나라 대학의 위기에 공동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나아가 대학의 국내외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이용구 중앙대 총장을 비롯해 송희영 건국대 총장, 박영식 가톨릭대 총장, 유기풍 서강대 총장, 원윤희 서울시립대 총장, 신구 세종대 총장, 황선혜 숙명여대 총장, 김영환 홍익대 총장 등 18개 대학 총장들과 교무처장 등 총 40여 명이 참석했다.

다음달 11일에는 서울총장포럼 조찬 총회가 열린다. 총회에서는 이용구 중앙대 총장이 최근 총장직에서 물러남에 따라 차기 서울총장포럼 회장이 선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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