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 분야 예산 줄고 이공계 분야 예산 증액

[한국대학신문 김소연 기자] 교육부가 사회수요에 맞춰 학사구조를 개편하는 프라임 사업과 마찬가지로, 학술지원 연구비 지원을  인문사회 분야는 줄이는 대신 이공계는 크게 늘리기로 했다.

교육부가 26일 발표한 2016 학술연구지원사업 종합계획에 따르면 인문사회 분야 연구비는 7400만원 줄어든 반면 이공분야는 50억원 증액됐다. 교육부는 총 6171억원 규모로 인문사회, 한국학분야, 이공분야 등 학문 분야별 개인연구, 공동연구, 집단연구로 학술연구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지원사업은 인문사회, 이공분야, 한국학, 기반구축 등 4개 분야로 구분된다. 인문사회 분야의 인문사회 기초연구, 인문학 진흥 사업 등에 지난해보다 7400만원 감소한 2230억원을 지원한다. 학문후속세대 양성 사업 예산이 15억원 증액된 반면 인문학 대중화, 인문한국(HK) 지원, 대학연구인력국제교류 사업 등에서 연구비 지원이 감소됐다.

이공분야는 이공분야 기초연구, 학문후속세대양성 등에 3414억원을 편성해 지난해보다 50억원이 증액됐다. 지역대학우수과학자 사업 지원액이 크게 늘어났다.

한국학 진흥 및 고전문헌 번역에 347억원을, 학술대회·학술지 지원 등 학술 기반구축에 18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종합계획에 따르면 젊은 학자들에게 더 많은 연구 기회를 제공하고, 최대 10년의 연구기간을 부여하는 등 연구자들의 이른바 '한 우물 파기'가 가능하도록 했다.

인문사회 분야는 시간강사 지원 단가를 1300만원에서 1400만원으로 조정해 안정적인 연구 환경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신진연구자의 연구기회를 늘리기 위해 자격기준도 완화해 박사 취득 후 5~10년 기준을 박사 취득 후 10년까지로 확대한다.

이공학 분야의 풀뿌리 개인기초 연구사업은 지난해까지 3년에 5000만원으로 일률적으로 지원됐으나 이번에는 지원기간을 최장 10년까지 확대했다. 연구비도 학문분야에 따라 1000만~5000만원까지 자율적으로 선택하도록 했다.

연구기간을 9~10년까지 지원하는 '한우물 파기 연구'는 연구자들에게 최대한 안정적 연구여건을 조성해주기 위해 신규과제의 10%(160개 과제)내외를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인문학을 기반으로 하는 국내외 사회문제해결을 위한 연구를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2014년부터 시범 추진했던 인문학분야의 전략연구사업을 올해부터는 인문학국책연구, 디지털인문학, 인문브릿지사업으로 확대개편한다. 또한 학문별, 지역별 연구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예술·체육분야 및 지역대학에 대한 중점연구소를 우선 선정·지원할 예정이다.

한국학의 글로벌화와 고전문헌의 데이터베이스(DB) 구축 및 활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해외대학에 대한 한국학 관련 연구비를 지원하고 씨앗단계의 한국학 해외대학이 중핵대학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한다. 이어 국내외에 산재한 고전문헌을 수집·정리·분석해 보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며 엄선한 고전을 번역해 해외에서 출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윤리와 책무성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도 지원과 정책을 연계한다. 또한 국내학술지를 세계수준의 우수학술지로 육성하기 위해 학술연구기반 구축에도 지원한다.

대학에 연구윤리가 정착되도록 연구윤리교육대상자를 연구책임자에서 공동연구자까지 확대한다. 인문사회분야에서 연구비카드 사용을 의무화해 연구비사용의 투명성을 제고한다. 국내학술지 지원을 위해 2019년까지 200개의 우수학술지(등재학술지의 10%수준)를 선정할 방침이다.

지난해 9월 부터 시행된 대학도서관진흥법에 따라 '대학도서관진흥 종합·발전계획'을 오는 2월까지 수립할 계획이다. 대학도서관의 외국학술지 구입부담 완화를 위해 해외전자정보지원을 확대하고, 공동구매컨소시엄의 정보제공, 컨설팅기능도 강화한다.

교육부는 2016년 학술연구지원사업에 따라 구체적인 내용과 제도개선사항을 설명하는 권역별 설명회를 1월 말부터 개최한다. 인문사회 및 학술기반 구축사업 설명회는 권역별로 5회에 걸쳐 열린다. 오는 26일 경북대를 시작으로 수도권은 27일 성균관대, 호남권은 29일 전남대에서, 강원권은 2월 2일 강원대에서, 충청권은 2월 4일 대전연구재단에서 개최된다.

이공분야의 경우 교육부·미래부 합동설명회를 오는 27일 부산대, 28일 대전연구재단, 29일 이화여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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