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프로그램 도움 받은 대학에 장학생 선정해 장학금 전달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 부산대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사업단(이하 LINC사업단) 지원으로 2년 전 창업한 기업이 ‘보살핌을 받은 만큼 되돌려 주겠다’며 후배들의 학업에 도움을 주기 위한 장학금을 쾌척했다.

부산대 LINC사업단(단장 정해도)은 부산대 창업동아리로 출발해 기업으로 출범한 ‘스마트파머’(대표 이주홍)가 지난달 24일 부산대를 찾아 장학생으로 선발된 김학수(경영학과 3) 씨에게 졸업 때까지 2년 간 4회에 걸쳐 680만 원의 ‘창의인재 육성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하고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스마트파머’는 부산대 LINC사업단이 지난 2014년부터 창업초기 기업을 지원하는 CS스타기업(Creative Starting Star) 1기로 선정된 창업기업으로, ‘무선 온/습도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을 추진해 현재는 안정적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이 기업은 창업 당시에는 대표 이주홍 씨와 직원 1명으로 연매출이 1.2억 원에 불과했으나, 이후 사업 영역을 창업교육 등으로 확장하는 등 기업의 역량 확대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이 500% 증가하고, 직원도 7명으로 늘어나는 등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관련 분야의 특허 등록 4건, 출원 5건 등 실적도 쌓았다.

스마트파머의 이주홍 대표는 “부산대 링크사업단으로부터 창업 정보 제공, 노하우 전수 및 컨설팅, 시제품 제작 등 다양한 사업 지원을 받으며 창업초기의 어려움을 딛고 큰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며 “이러한 인연으로 현재 다양한 교육사업을 통해 청년사업가 및 스타트업 양성 지원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주홍 대표는 창업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많은 노하우 제공과 도움을 주며 ‘받은 만큼 후배들에게 되돌려주는’ 컨설팅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그는 “우연히 참가한 한 창업캠프에서 열정이 넘치는 대학 후배들을 보고 좀 더 실질적인 도움을 줄 방법이 없을까 고민을 하다가 학생으로서 졸업 때까지는 학업 및 창업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라고 장학금 지급 동기를 전했다.

정해도 부산대 LINC사업단장은 “우리 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창업에 성공해 한창 성장하고 있는 스마트파머 같은 창업기업들이 형편이 어려울 텐데도 당장 눈앞의 이익 추구에만 그치지 않고 받은 만큼 후배 청년창업가 발굴과 육성에 우리 LINC사업단과 뜻을 함께 해줘 보람을 느낀다”며 “이처럼 창업기업들이 하나씩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성공해서 후배 육성을 위해 나서준다면 척박한 지역 창업 환경도 발전적인 형태로 탈바꿈하고 성공 노하우도 점차 쌓여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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