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한반도미래연구원 개원기념 대학생 의식조사 결과

[한국대학신문 이재익 기자] 대학생 중 3분의 1은 취업이 된다면 북한 지역에서 일할 의향이 있으며 북한 출신과의 이성교제 및 결혼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통일에 대해 절반에 가까운 학생이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으나 통일 가능성에 대해서는 비교적 낮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대 한반도미래연구원(원장 김주현)의 '국민대학생 통일의식 조사결과'에 따르면 학생들은 통일에 대해 취업, 경제활동, 사회활동 등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높았으며 취업이 된다면 북한지역에서 일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신입생(26%)보다 고학년(29%)이 북한지역 취업에 대해 더욱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취업난’에 대한 압박감을 반영한 것으로 추측됐다.

북한출신의 여성(또는 남성)과 이성교제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 40% 이상의 학생들이 ‘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라고 답해 비교적 개방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남학생의 긍정적 응답률이45%에 이르는 반면, 여학생은 36%에 머물러 상대적으로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북한 출신 여성(또는 남성)과의 결혼 의향은 신입생(30%)보다 고학년 학생(25%)이, 남학생(33%)보다 여학생(21%)이 더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북한 이탈주민과의 만남을 경험한 대학생들은 북한사람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했다고 응답한 반면(52%), 북한정권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변화했다(35%)고 답변했다. 북한이탈주민이 출연하는 TV프로그램을 시청한 후에도 북한사람에 대한 생각(48%)이나 통일에 대한 생각(29%)은 긍정적으로 변화한 반면 북한정권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변화(38%)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들은 통일이 되면 북한에서 DMZ관광개발투자, IT산업 진출, 건설, 무역 및 물류, 교육사업, 부동산 투자, 북한 천연가스 개발 연구, 그리고 세금관련 업무 등 경제적 활동을 하고 싶다고 밝혔으며 그 외 중국의 동북공정 및 백두산 중화정책 방지, 북한 인권문제 해결, 기아 아동을 위한 봉사활동 등 사회활동에도 관심을 보였다.

통일이 된 후 방문하고 싶은 장소로는 북한과 중국의 국경지대, 평양, 금강산, 개성공단 등을 꼽았고 북한을 여행할 때 하고 싶은 곳으로는 대흥단 감자, 개성만두, 냉면 등을 맛보는 ‘음식체험’과 기차를 타고 유럽, 러시아, 중국 등 대륙을 횡단하는 ‘대륙횡단’, 북한의 여러 문화를 체험하는 ‘문화체험’등을 꼽았다.

남한과 북한이 한글날을 다르게 지정하고 있다는 점, 시간적용이 30분 차이가 난다는 점 등을 예시하면서 어떻게 조정하는 것이 좋겠냐는 질문에는 80%가 넘는 학생들이 ‘남한에 맞춰야 한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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