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역사’ 바꾼 이홍종 소장, 11년간 10억9300만원 기부

▲ (왼쪽부터)이홍종 소장, 염재호 총장.

[한국대학신문 송보배 기자] 한국고고환경연구소(소장 이홍종)가 고려대에 발전기금 1억5000만원을 기부했다.

고려대(총장 염재호)는 7일 오전 대학 본관 인촌 챔버에서 발전기금 기부식을 열고 감사를 표했다.

염재호 총장은 “고려대가 최고의 교육·연구 환경 속에서 세계를 이끌어갈 개척하는 지성인을 양성할 수 있도록 기부금을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이홍종 소장은 2005년부터 올해까지 11년간 고려대 세종캠퍼스의 발전기금과 장학금, 고고환경연구소 지정발전기금 등으로 총 10억9300만원을 기부했다.

이홍종 소장은 특히 일본 역사교과서 내용을 바꾼 것으로 유명하다. 이 소장은 지난 1994년도부터 1995년에 거쳐 충남 관창리 유적을 발굴하면서 국내에서 나오지 않았던 형식의 무덤인 ‘주구묘’ 100기 가량을 발굴했다. 일본에서는 이미 3000여 기가 발견됐고 일본은 이를 근거로 주구묘가 자신들의 독자적 무덤이라 주장해왔다.

하지만 이홍종 교수가 일본보다 더 이른 시기의 주구묘를 관창리 유적에서 발굴하면서 일본의 농경을 비롯한 여러 문화들이 한반도로부터 건너 간 것임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당시 발굴로 일본은 국사 교과서 내용을 바꿔야 했다.

한국고고환경연구소는 2006년 3월 3일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소관의 재단법인이다. 문화재 조사연구·보호·보존관리 및 그 활용을 통해 민족문화를 전승, 보급하고 창조적으로 개발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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