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종합체육관 내달 착공, 고대 화정체육관의 2배

고려대가 최근 국내 대학 중 최대 규모의 체육관을 준공한 데 이어 연세대도 대규모 종합체육관을 새로 짓기로 해 눈길을 끌고있다. 연세대는 현재 중앙도서관 뒤쪽에 있는 낡은 체육관 건물을 대체할 종합체육관을 신축키로 하고 다음달 말 착공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정문 근처에 있는 공학원 뒤 야구장 부지에 들어설 종합체육관은 1만~1만1천여평 크기로 1960년 완공된 현재의 체육관(연건평 800평)보다 10배 이상 크게 지어질 예정이다. 고려대가 7월에 '국내 대학 중 최대 규모'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준공식을 한 화정체육관(5천499평)의 두 배 가량 된다는 게 연세대의 설명. 지상에는 최대 7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농구장과 연세대 체육부가 사용하게 될 각종 체육시설, 사무실 등이 들어서며 지하에는 차량 5천대가 들어갈 수 있는 주차장도 만들어진다. 학교측은 농구장을 입학ㆍ졸업식 등 주요 행사와 콘서트를 비롯한 각종 공연을 할 수 있는 복합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종합체육관 건립에 맞춰 정문에서 본관에 이르는 연세대의 상징인 백양로를 '차없는 거리'로 조성키로 했다. 연세대 서승환 기획실장(경제학 교수)은 "종합체육관 건립 문제는 꽤 오래전부터 논의됐으나 계속 미뤄져오다 이제 구체적 계획을 수립하게 된 것"이라며 "2009년 초쯤 완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 실장은 "체육관 지하에 대규모 주차장이 생기는 만큼 지금처럼 정문을 통한 차량 통행을 막고 차량들이 외곽을 통해 캠퍼스로 진입, 주차장으로 들어가도록 할 것"이라며 "백양로는 학생들이 마음 놓고 거닐 있는 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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