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 웹발전연구소 평가, 12개 주요 쇼핑 앱 접근성 미흡

[한국대학신문 송보배 기자] 모바일 쇼핑 앱 대부분은 장애인이 사용하기에 큰 불편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웹 개방성 및 핀테크 평가·인증기관인 숙명여대 웹발전연구소(www.smartebiz.kr)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주요 쇼핑 앱에 대한 장애인 접근성과 이용 편리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평가대상인 12개 앱 모두 장애인 접근성이 미흡했다.

20일 숙명여대 웹발전연구소에 따르면 △현대몰 △홈앤쇼핑 △11번가 △쿠팡은 ‘조금 미흡’ △옥션 △롯데닷컴 △티몬 △CJ몰 △GS샵 △신세계몰 △위메프 등은 ‘미흡’의 평가를 받았다. 특히 G마켓은 ‘매우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평가는 장애인 사용자평가로 진행됐다. 시각장애인이 앱 이용 시 화면읽기 기능을 이용해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지, 모든 컨트롤은 누르기(touch or tap) 동작으로 제어할 수 있는지, 앱 이용 시 분류 구조가 논리적이고 내비게이션이 편리한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현대홈쇼핑의 현대Hmall 앱은 화면읽기 기능을 이용해 시각장애인이 쇼핑을 할 수는 있었으나 일부 링크를 읽을 수 없어서 다른 페이지로 이동하는 것 등이 불편했다.

홈앤쇼핑의 홈앤쇼핑 앱은 일부 메뉴에 대체텍스트가 제공되지 않아 다른 페이지로의 이동이 원활하지 못했다.

SK플래닛이 제공하는 11번가 앱도 일부 버튼에 대체텍스트가 누락돼 다른 페이지로 이동이 불편했다. 

쿠팡의 쿠팡 앱은 로그인의 이메일, 비밀번호 입력창에 레이블이 누락돼 입력창의 용도를 명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웠다. ‘이메일 도메인 선택’ 버튼 등에도 대체텍스트가 누락돼 있었다.

평가를 총괄한 문형남 숙명여대 정책산업대학원 IT융합비즈니스전공 주임교수 겸 웹발전연구소 대표는 “국내 대부분 모바일 앱의 장애인 접근성이 초보 단계에 불과해 개선이 시급하다”며 “기업들도 보이는 시설 등의 편의성뿐 아니라 ‘사이버 복지’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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