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에너지·의공학 분야 첨단소재 개발

[한국대학신문 최상혁 기자]  국내 대학·연구소와 독일의 저명한 응용기술 연구소인 프라운호퍼가 소재 분야 공동연구를 위해 인천 송도에 국제연구소를 설립했다.

연세대 글로벌융합기술원(YICT)과 독일 프라운호퍼 세라믹기술연구소(IKTS), 한국기계연구원 부설 재료연구소(KIMS) 등 3개 기관은 인천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 안에 '글로벌공동연구소'(GRL-FYK)를 설립하고 26일 개소식을 열었다고 연세대가 밝혔다.

이 연구소는 소재 분야에서 국내외 연구기관끼리 협력해 설립된 국내 최초의 국제 공동연구소다. 그동안의 국제 연구가 과제나 연구자 중심이었던 것과 차별화된다.

특히 실용적 연구로 유명한 프라운호퍼와 손을 잡았다. 프라운호퍼는 독일 4대 국가연구소이자 유럽 최대의 응용과학기술연구기관이다. 또 프라운호퍼 IKTS는 유럽 최대 규모의 첨단 세라믹 소재 연구소이기도 하다.

글로벌공동연구소는 앞으로 나노·에너지·의공학 등 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공동연구를 벌이고 산업체로의 기술이전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IKTS의 선진 기술과 지식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세계적 수준의 재료 융합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차세대 글로벌 리더도 양성할 계획이다.

또 이들 3개 기관은 공동으로 확보한 연구개발 성과를 국제적으로 확산시키고 산업계 기술이전을 통해 기업들의 경쟁력 제고를 돕게 된다.

개소식에 참석한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은 "글로벌공동연구소가 미래 재료 융합기술 분야의 혁신기술 개발과 인재 양성에서 세계적인 성과를 내고, 우수한 강소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협력 플랫폼 역할을 수행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용학 연세대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연세대 국제캠퍼스에 GRL-FYK를 설립하게 된 것은 매우 의미 깊으며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이 따르는 일”이라며 “공동연구소에서의 경쟁력 있는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연세 사이언스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글로벌 기업 및 연구기관들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슈타니슬라브 틸리히 독일 연방상원의장과 디르크 힐버트 드레스덴시 시장은 드레스덴에 있는 프라운호퍼 IKTS에도 양국 기술개발 협력 플랫폼인 'GRL-드레스덴'을 설립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은 GRL-드레스덴을 통해 한-독 학생 교류 등 국제협력으로 차세대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고 양국의 소재 분야 강소기업을 더 많이 지원한다는 구상이라고 연세대는 전했다.

개소식에는 이들 외에도 유정복 인천시장,  김해두 한국기계연구원 재료연구소장, 알렉산더 미하엘리스 프라운호퍼 IKTS 소장, 롤프 마파엘 주한 독일대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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