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형 문제 늘어나 수험생 체감 난이도 높아질 것

읽기, 문법 관련 문항 수↓· 빈칸 '문장 채우기' 추가 출제

[한국대학신문 손현경 기자] 5월 29일부터 신토익이 시작된다. 10년 만에 같은 패턴을 유지해오던 토익 시험이 변화돼 수험생들에게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신토익은 ‘효율성’과 ‘실무 영어 능력’을 요구하는 형식으로 더욱 강화된다. 신토익 한달 전 수험생들을 위해 신토익 공략법을 낱낱이 파헤쳐 봤다.

신토익 파트는 기존토익과 같이 총 7개의 파트를 유지한다. LC부분 PART 1~4까지 100문제, RC부분 101~200번까지 200문제의 틀은 일치한다. 이 중 문항 수가 줄어드는 파트도 있고, 늘어나는 파트도 있다.

먼저 RC파트를 살펴보면 파트 5(단문 공란 채우기)가 기존 40문항에서 30문항(101~130번)으로 줄어들었고, 파트 6(장문 공란 채우기)부분이 기존 12문항에서 4문항 추가된 16문항(131~146번)으로, 파트 7(독해)부분이 기존 47문항에서 54문항(147~200번)으로 역시 문항수가 증가했다.

▲ 토익시험 치르는 수험생들

단순히 이전 토익의 빈 칸 앞/뒤만 보고 정답을 빠르게 알 수 있는 기계식 답변 맞추기 패턴이 아닌, 문맥을 보아야 정답을 알 수 있는, 소위 말하는 글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하는 시험의 경향이 새롭게 생겨났기 때문에 어느 정도 해박한 어휘 지식도 필요하게 됐다.

또한 신토익은 기존토익에 비해 독해능력을 더 요구한다. 주어진 제한 시간은 같은데 지문이 늘어났다는 점에서 자연히 시간관리 능력이 요구된다.

전반적인 LC/RC 유형의 변화는 큰 변화는 아니지만, 그간의 토익에서 볼 수 없었던 실질적인 비즈니스 및 실무영어 패턴, 그리고 효과적인 시간관리가 필요한 RC 독해 삼중지문 등의 추가 등을 통해 좀 더 제대로 된 영어를 구사하게끔 돕는 것은 물론, 평상시 실무 영어/회화적 패턴이나 독해지문을 자주 접해봤거나 어느 정도 어휘력이 좋은 수험자에게 유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 신토익 LC 파헤쳐 보기 = PART1과 PART2에서는 문항 수의 변화를 제외하고는 차이가 없는 반면, PART3에서는 크게 4개의 신 유형이 추가됐다. 첫 번째 신 유형은, '화자 말의 의도를 묻기' 형태다. 남녀가 주로 대화를 주고받는 PART3에서 특정 사람의 특정 말을 그대로 가져와 그 말을 한 사전적인 의미가 아닌 말 속의 숨겨진 의미를 물어보는 형태의 문제다 .

문제지에서는, What does the woman/man imply when she/he says, “Why not”과 같은 형태로, 질문 자체에 문장을 따옴표로 표현하여 순간적으로 들었던 문장의 의미를 물어보는 패턴이다. 이러한 문제는 그 문장 자체를 들었던 순간을 기억하지 못하면 틀리기 쉽다.

또한 PART3에서 여자 말의 의도를 물을 때는 바로 앞의 남자 말에, 반대로 남자 말의 의도를 물을 때는 바로 앞 여자의 말에 주목해야 하는 경우가 매우 많기 때문에 질문에 등장하는 이 문장을 듣고 나서 정답의 요소를 찾으려 한다면 늦을 수 있다. 이러한 패턴의 문제는 반드시 대화 음성이 들리기 전에 먼저 문제와 보기를 꼼꼼히 읽어 둔 상태에서 청취가 들어가야 한다.

두 번째 신 유형은 '시각 정보 연계형' 이다. 각 정보 연계 문제란 기존 3문제에 4개의 보기가 들어가는 PART3의 포맷에서 질문과 보기를 제외하고 도표나 그래프 등이 같이 보여지는 형태의 문제다.

그래프나 도표에서 정보를 보면서 대화중에 언급되는 내용에 맞춰 올바른 정보를 찾아내는 형태의 문제라고 볼 수 있다. 시각 정보 연계형에는 보통 일반 영어 단어와 숫자(금액, 시간, 수량 등의 정보)가 같이 적힌 형태가 많이 보여진다.

기본적으로 시각정보 연계형에 관련된 문제는 ‘Look at the graphic.’이라는 문장으로 문제가 시작하기 때문에, 그 문제의 보기를 먼저 유심히 봐 둔 후, 보기가 영어 정보일 때는 표에 등장하는 역 정보인 숫자를 이용하여, 반대로 보기에 표의 숫자가 있을 경우에는 역 정보인 영어 단어를 활용하여 정답을 맞출 될 확률이 높다.

발음 그대로 청취하여 정답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정보 상에 등장하는 다른 내용을 이용하여 정답을 맞추는 것이 키포인트다. 평소에도 시각적 여러 정보를 접하면서 정보 내용 중 가장 핵심 내용을 추리는 연습을 병행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세 번째 신 유형은 ‘3인의 대화’입니다. 기존 토익에서는 볼 수 없었던 패턴으로, 구 토익은 남녀로 구성된 2인의 대화가 주를 이룬 반면, 신 유형에서는 3인의 구성, 남/남/여, 여/여/남 형태의 문제가 출제된다.

문제 수나 보기의 수는 기존 토익과 일치하지만, 3인의 음성이 섞이기 때문에 좀 더 혼란이 가중될 수는 있다. 단, 이 유형은 기존 유형과 크게 다르지 않게 접근하는 것이 핵심이다. 세 명의 모든 말에 질문이 하나씩 배정되는 것이 아니라, 보통 3인 중 2인의 대화가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기존 PART3 와 같이 남녀의 대화라고 생각하고 사람 이름 쪽에만 각인하면서 편하게 청취하는 것이 좋다.

PART4 에서도 문항 수는 유지되지만 변형되는 부분의 신 유형이 있는데, PART4 에서 볼 수 있는 신 유형은 PART3와 같은 “시각 정보 연계형”과 “화자의 말의 의도 묻기”문제다.

혼자서 말을 하는 담화 형태인 PART4 는 상대방에 대한 정보가 없다는 점에서, 화자의 말의 의도를 묻기 문제가 좀 더 어려울 수 있으나, 전반적으로 PART 4의 의도 묻기 문제는 자신의 주장을 강조하거나 역설적으로 표현, 혹은 중요한 말의 의미를 다소 과장하여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그 말의 바로 앞/바로 뒤의 정보를 듣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신토익 RC 파헤쳐 보기 = 구 토익보다 신 토익에서 PART 5에는 어휘 문제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감소하고, 문법 문제의 비중이 높아졌다. 때문에 기본적 문법 문제인 품사, 시제, 수의 일치, 능/수동태, 전치사/접속사 등의 정확한 구별과 빠르게 문법적 접근을 통한 정답을 맞출 수 있는 탄탄한 문법 기본기가 필요하다.

또한 PART 5의 많은 문제들은 전치사를 활용하여 세트로 외우는 구문 형태의 숙어, 관용어, 자동사 등을 숙지하고 있으면 생각보다 많은 문제의 정답이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평소 단어집의 어휘를 외울 때는 같이 동반되는 전치사와 함께 외우는 방식이 가장 좋다.

PART6의 경우 1문항씩 한 지문당 추가되었는데, 기존 장문 공란 채우기에서는 볼 수 없었던 ‘빈 칸에 적절한 문장 넣기’ 형태가 출제된다. 기존 PART 6의 어휘, 품사, 시제 등을 답으로 취하는 형태에서 이러한 신 유형의 추가로, 신 토익에서의 PART 6는 좀 더 PART 7의 독해 지문의 성향을 강하게 드러냈다고 볼 수 있다.

PART 7에서 추가된 신 유형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문장이 들어갈 적절한 위치 고르기’ 문제다. 이는 정해진 위치에 맞는 문장을 택하는 PART 6와는 다르게 명제로 문장이 하나 나오고, 그 문장이 들어갈 부분을 지문 곳곳에 공란 번호를 매겨, 그 문장이 들어갈 곳을 택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PART 6 신 유형보다 더 상세하고 명확하게 지문을 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하다.

PART 7의 다른 신유형으로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온라인 채팅창,문자 메시지’ 등의 일상에 좀 더 가까운 지문의 추가, 그리고 186~200번까지 총 15문제가 5문제 1세트로 등장하는 “삼중 지문”의 추가 등이 대표적인 변화 사항이다.

다중 지문이 기존 구 토익에서 이중지문으로 압축되었던 상황에서 삼중 지문이 추가되었음은 곧 시간 관리에 많은 의미를 두었다는 것이며, 삼중 지문 역시 기존 이중 지문과 같은 길이로 출제된다는 점에서 지문 하나 당 길이는 그다지 길지 않다.

이중 지문을 삼등분 한 것과 같은 길이이며, 다만 세 개의 지문을 한꺼번에 연계하는 문제는 잘 출제되지 않지만, 세 지문의 맥락에서 임의로 두 지문씩 연계 정보가 나올 수 있다.

YBM 어학원 측은 “모든 신유형은 전체 문제에 반영되는 것이 아니라 한 파트 당 새로운 유형 별로 2~3문항씩 추가되거나 2~3지문씩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구토익을 준비하고 공부해왔던 것이 헛수고가 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 더욱 많으며, 출제기관 ETS에서 공개한 문제의 ‘난이도’ 자체는 이전 토익 출제 기준과 비교하여 같은 난이도를 유지한다 했기 때문에 어휘력을 강화하는 학습을 꾸준히 병행하며 문맥을 잡는 훈련과 평상시 토익공부를 해왔던 틀에 맞추어 공부하면 충분히 좋은 점수를 취득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신토익 변경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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