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점 인플레' 여전…졸업생 10명 중 9명 B학점 이상

[한국대학신문 김소연 기자] 올해 4년제 일반대학 180개교 중 두 곳을 제외한 178개교(98.9%)가 등록금을 인하 또는 동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허향진)는 29일 대학알리미에 공시한 4년제 대학 180개교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180개 대학 중 154개 대학이 등록금을 동결했고, 24개 대학이 등록금을 인하했다. 추계예술대와 중앙승가대 두 곳만 등록금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등록금 인하 유도 정책에 따라 대부분의 대학들이 등록금을 인상하지 못했다. 대학의 1인당 연평균 등록금은 약 667만 5000원이었다. 지난해 평균 등록금 667만원에서 약 5000원 인상해 차이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별 평균등록금은 △의학 약 938만 8000원 △예체능 약 782만 5000원 △공학 약 712만 7000원 △자연과학 약 678만 8000원 △인문사회 약 595만 8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들이 졸업생에게 학점을 후하게 주는 이른바 '학점 인플레'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5녀 8월, 2016년 2월 졸업생 중 환산점수 80점 이상을 취득한 비율은 90.9%로 졸업생 10명 중 9명이 B학점 이상의 성적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성적평가 결과 2015년 재학생이 각 교과목에서 취득한 성적분포를 살펴보면, B학점 이상을 취득한 학생 비율은 69.5%로, 2014년(69.7%)에 비해 큰 차이가 없었다.

콩나물 강의실로 많은 지적을 받아왔던 대학 학생 규모별 강좌 수도 20명 이하 소규모 강좌 비율이 다소 증가했다. 50명 이상 대규모 강좌가 감소했고, 소규모 강좌는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소규모 강좌 비율은 38.8%로 지난해에 비해 0.4%p 증가했다. 사립대에서 소규모 강좌 비율은 40.3%로 국공립대(33%)보다 7.3%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1학기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은 64.5%로 지난해 62.7%에 비해 약 1.8%p 증가했다. 비수도권 대학의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이 66.6%로 수도권 대학(61%)보다 5.6%p 높았다.

교육부는 이 외에도 등록금 납부 제도 현황, 대학의 사회봉사 역량 현황, 대학별 세부적인 공시자료를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에 29일 오후 1시부터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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