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협력 전문가…사회수요 맞춤 교육정책 가속화 전망

소탈한 성품에 꼼꼼한 업무스타일 호평

▲ 김용승 신임 청와대 교문수석

[한국대학신문 이연희·정명곤 기자] 신임 교육문화수석에 산학협력 전문가인 김용승 가톨릭대 부총장이 임명됐다. 김상률 수석(숙명여대 영문학과 교수)이 임명된 지 1년 6개월 만의 교체로, 다시 교수 출신 교문 수석이 맡게 됐다.

경북 의성 출신인 김용승 신임 수석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성심여대에서 교수 생활을 시작했으며, 1995년 성심여대가 가톨릭대로 통합되면서 가톨릭대 교수로 부임했다.

가톨릭대 교무처 처장, 학생선발본부장 등을 거쳐 2011년 2월 가톨릭대 교학부총장이 된 김 신임수석은 가톨릭대 LINC사업단장도 겸하면서 인문사회와 기술을 융합한 산학협력을 강력히 밀어붙인 당사자로 꼽힌다. 가톨릭대는 공학 중심의 LINC 사업에서도 인문사회 산학협력 부문의 선구자로 꼽힐 만큼 우수한 평가를 받아왔다.

인문사회계열에서 생소한 캡스톤디자인과 현장실습, 창업 등 산학협력 친화형 교육과정을 편성하는 등 정부가 강조한 '창조경제'의 핵심과 맞아떨어졌다는 평이다. 이 점은 김 신임수석이 최근 교육부 교육개혁추진협의회를 총괄하면서 입증했다.

이로써 산학협력 전문가인 청와대 교문수석과 공학전문가인 교육부총리가 박근혜정부 후반 교육을 이끌어가게 되면서, 대학과 기업의 연계교육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을 더욱 가속화 하겠다는 뜻으로 비친다.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산학협력 5개년 계획 역시 5년 내 일자리 5만 개 창출과 대학생 창업을 3배로 확산 시키겠다는 내용을 담은 바 있다.

김용승 신임 교문수석은 임명 전날인 지난 7일 서강대에서 열린 교육부 주최 제1회 대학구조개혁법 토론회의 좌장으로서 토론을 이끌기도 했다.

김용승 부총장이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으로 임명되자 가톨릭대는 놀라움을 표했다. 사전에 알지 못했다면서도 교문수석으로서 정책방향을 제대로 설정할 인물이라는 평을 내놨다. 가톨릭대 관계자는 “업무가 철저하고 세밀한 분”이라고 밝혔다. 큰 그림을 볼 줄 알고 여러 상황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려 주변사람들을 놀라게 한다는 얘기다.

김 신임 수석에 대해 가톨릭대 LINC사업단 관계자들은 “업무 처리에서는 이틀 밤도 샐 만큼 열정과 에너지가 대단하시고, 현장 실무자들을 직접 불러 현장의 소리를 직접 들으려고 하시는 타입”이라고 입을 모았다.

모 사립대 총장은 김 신임수석 발탁에 대해 “현 정부의 교육개혁 정책에 공감하고 직접 움직이는 실천가 스타일이라고 생각했다”며 “청와대에 가서도 눈높이를 대학과 늘 맞춰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우승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LINC 사업단장은 “전문가로서 교육행정에도 밝으시고 교육부 관련된 일도 맡아오셨기 때문에 현장 현안을 잘 알고 계신다. 대학과 정부의 가교 역할을 잘 하실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신임수석은 성품이 ‘소탈하다’는 주변의 평이다. 옷이 해질 때까지 입을 만큼 검소하고, 사적인 자리에서는 부하들에게 자상한 성품의 소유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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