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국가 겨냥한 탄탄한 교육콘텐츠 만들어 수출해야

▲ 오금희 연성대학 총장이 이날 두번째 토론자로 나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천주연 기자] “전문대학 스스로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운영해야 한다. 그 다음에 이를 국제사회에 통용 가능한 콘텐츠로 개발해 글로벌 인재를 양성한다면 유학생 유치뿐만 아니라 우리의 우수한 교육콘텐츠를 수출할 수 있을 것이다.”

9일 열린 ‘UCN프레지던트 서밋 2016’ 두 번째 토론자로 나선 오금희 연성대학교 총장은 교육 국제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우선 전문대학 교육의 질적 제고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문대학이 세계적 수준의 직업교육기관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인재를 국내외 교육기관에서 양성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후 해외로 진출해야 한다”면서 “국가간 교육과정의 통용성, 호환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총장은 최근 공개수업 무크의 등장, 한류의 확산 등의 교육환경 변화가 전문대학에게 기회라면서 이러한 호재를 전문대학이 십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한류의 확산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한국 배우기 열풍이 몰아치고 있는 것은 국내 교육기관들에게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 “특히 한류 영향을 받은 동남아시아 청년들이 교육의 차원을 넘어서 직업을 얻기 위해 한국을 배우려는 열기가 뜨겁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구가 많은 동남아 국가들의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교육열은 높아지고 있으나 현지 교육기관의 수와 수준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때 고등직업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전문대학이 탄탄한 교육콘텐츠를 만들어 수출하기 좋은 기회”라면서 “전문대학이 직접 하기에는 제도적인 어려움이 있으므로 현지 교육기관과의 협약을 체결해 추진하는 것도 바람직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오 총장은 유학생 유치뿐만 아니라 중도이탈률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연성대학의 사례를 통해 유학생 관리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동남아 현지 교육기관과 협약을 맺고 우리대학으로 유학할 계획이 있는 학생들을 현지 한국어 학당에서 1차 교육한 후 2차로 우리대학 한국어 학당에서 향상교육을 실시한다. 그 다음에야 비로소 학과로 입학하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라면서 “이 제도가 정착된다면 이탈 우려가 없는 학생들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오 총장은 전문대학 해외취업에 대한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미미함을 지적하며 확대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그동안 전문대학이 해외 인턴십 및 해외 취업 분야에서 꾸준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음에도 정부의 재정 지원은 오히려 절반가량 축소됐다”면서 “청해진 사업이나 새로운 신규 사업을 통해 전문대학 해외취업 지원에 대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더불어 정부의 일관성 있고 공정한 정책수립과 유학생 유치를 위한 제도개선, 규제 완화, 장학금 지급 등 보다 적극적인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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