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성신여대·계명대 투자기업·협회와 MOU 체결

창업열기 가운데 '크라우드펀딩' 성공 창업 방안으로 ‘우뚝’

[한국대학신문 손현경 기자]  ‘크라우드펀딩’이 경쟁력 있는 창업 방안으로 국내대학에서 뜨고 있다. 크라우드펀딩은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모은다'는 뜻으로 SNS나 인터넷 등을 활용해 자금을 모으는 투자 방식이다.

15일 대학가에 따르면 청년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대학들이 크라우드펀딩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각각의 대학들은 기업과 MOU를 맺기도 하고, 자체 크라우드펀딩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 창업을 활성화 시킨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연세대는 기존의 단순 자금 지원 방식을 벗어나 자율적인 자금 유치 능력을 갖춘 청년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말 연세대는 "초기 자금 확보가 어려운 교내 스타트업이 원활하게 자금을 확보하는 동시에 마케팅 효과를 거둘 수 있는 크라우드펀딩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네기멜론 UCLA 등과 같은 미국 명문 대학처럼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경쟁력 있는 기업을 양성하겠다는 것이다.

연세대는 올해 12월까지 상반기 1개팀, 하반기 4개팀을 선정하고 총 5개의 창업아이템을 보유한 팀을 모집해 팀당 평균 1000만원 이상의 후원금을 모금한다. 민간 크라우드펀딩 업체인 '더불어플랫폼'과 연계해 지원 대상을 선정할 계획이며, 후원형(기부형) 펀딩으로만 진행할 예정이다. 지분형·대출형 펀딩은 후원형 펀딩이 활성화된 이후 추진한다.

▲ 연세대 창의조성마당 (출처 : 연세대)
연세대는 크라우드펀딩이 가능한 아이템 발굴에 나설 뿐만 아니라 홍보 지원과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해당 팀의 마케팅 또한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크라우드펀딩 첫 번째 대상 팀은 미니 인공위성 개발업체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다.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는 박재필 씨(28·연세대 천문우주학 석박사통합과정) 등 3명의 시스템 엔지니어와 정원석 씨(28·연세대 경영학과)가 공동으로 설립한 기업으로 7월 31일 자체 개발한 인공위성을 발사한다.

연세대 측은 "이번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자생적인 자본 조달 시스템 구축에 나설 것"이라며 "앞으로 개인투자조합, 엔젤 투자자와의 연계 등 교내 스타트업을 투자 유치가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대는 기업과 손잡았다. 국민대 창업보육센터는 지난달 초 창업 활성화와 입주기업의 원활한 투자유치를 위해 스타트업 크라우드 펀딩기업 ‘유캔스타트’와 MOU를 체결했다.

국민대 창업보육센터와 유캔스타트는 우수한 아이디어를 보유하고 있지만 아이디어 실현을 위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입주기업을 발굴해서 크라우드 펀딩을 지원하고, 지역 기업 투자유치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창업보육센터 황보 윤 센터장은 "국민대 창업보육센터 35개 입주기업은 작년 기준 매출 55억원, 고용인원 90명을 달성했는데 이번 ‘유캔스타트’ 와의 MOU 체결을 통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우리 입주기업의 투자 활로 개척은 물론 작년보다 훨씬 더 높은 매출과 더 많은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대는 지난해 11월 24일 국내 최대의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www.wadiz.kr)와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날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대학의 보유한 창의적 자산의 발굴과 이를 실용화할 수 있는 지원방안 등 공동의 협력의제를 논의하였다. 앞으로 국민대는 와디즈와 공동으로 대학 내 창의적 자산을 보유한 예비창업자와 스타트업들을 발굴하여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고 펀딩에 성공한 예비창업자와 스타트업들을 대상으로 후속 투자유치 등을 지원하게 된다.

대학과 투자증권회사가 처음 협약을 맺기도 했다. 바로 성신여대가 그 주인공이다. 성신여대는 지난 3월 청년 취·창업 활성화를 위한 크라우드펀딩을 추진하기 위해 하이투자증권과 MOU를 체결했다. 심화진 총장은 "이번 하이투자증권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문화상품이나 정보기술 신제품 분야의 창업을 주도하는 학생들에게 후원·기부형 크라우드펀딩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계명대는 한국크라우드펀딩협회와 '2016 크라우드펀딩 멘토링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학생들은 공모를 통해 선발된 글로벌 이노베이션 챌린지 입상자들이다. 이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각자 가진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에 론칭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찬량 국민대 산학협력단장은 “대학 내 예비창업자와 스타트업들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초기 투자 유치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아이디어와 비즈니스 모델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