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대학 초청해 연수 진행

연수 이후 현지 컨설팅 통해 콘텐츠 개발 지원

[한국대학신문 이한빛 기자]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가 주관하는 아세안 대학 이러닝 지원 사업이 지난 5월 회원대학 선정 이후 19일 이러닝 전문가 양성 연수를 시작으로 첫발을 내디딘다.

아세안 대학 이러닝 지원 사업은 2009년 한국-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아세안사이버대학 설립’ 추진 과제 중 하나로, 교육부가 지난 2011년부터 시행해온 아세안 후발 4개국 역량 강화 사업과 연계해 아세안 국가의 이러닝 확산과 콘텐츠 개발을 통한 네트워크의 확산을 목표로 시행된다.

오는 12월까지 한국의 사이버대학 운영 경험을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에 전수해주는 이번 사업은 4개국의 역량 강화와 콘텐츠 자체 제작을 위한 컨설팅 수행을 주요 계획으로 삼았다.

사업에 참여한 현지 거점대학은 모두 6곳으로 캄보디아와 미얀마는 각각 2개 대학이 참여했다.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회원대학에는 모두 7개 대학이 선정됐다. 캄보디아는 숭실사이버대와 건양사이버대의 컨소시엄이 지원하며 라오스는 원광디지털대가 선발됐다. 미얀마는 부산디지털대가 동서대와 함께 지원에 나서며 베트남은 영진사이버대학이 영진전문대학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역량 강화에 참여한다.

선발된 현지 거점대학은 아세안사이버대학(ACU) 사무국인 KERIS의 초청을 받아 19일부터 내달 1일까지 ‘2016 아세안대학 이러닝 전문가 양성 연수’를 실시한다. 이번 연수는 현지 대학의 이러닝 콘텐츠를 담당하는 교수, 제작, 개발자 등이 참석해 이러닝 콘텐츠 제작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을 받는다.

공통교육과정에서는 콘텐츠 개발 과정과 시스템의 저작·편집 툴을 활용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국내외 ICT와 고등교육의 우수사례를 소개한다. 24일부터 28일까지는 각 회원대학에서 직무별 교육과정을 받는다. 현지에서 필요한 요구 분석에 따라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교안 제작부터 강의 촬영, 편집, 서버 활용 등의 절차를 배울 예정이다.

황혜정 건양사이버대 기획홍보처장은 “성공적인 콘텐츠 제작을 할 수 있도록 캄보디아 사전 답사를 진행했다”며 “이번 연수에서는 사전 답사에서 나타난 요구 분석을 바탕으로 교육을 구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연수를 마친 후에는 회원대학들이 현지 대학을 방문해 연수 과정에서 미흡했던 부분에 대한 컨설팅과 현지 시스템에 맞춘 제작 기법을 전수할 예정이다. 강현승 부산디지털대 기획팀장은 “현지 대학에서 만든 콘텐츠에 대해 담당자별 1대 1 지도에 들어간다. 제작 과정에서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 알려주고 현지 장비에 맞춰 필요한 교육을 진행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인광 원광디지털대 콘텐츠제작 팀장은 “현지 스튜디오에 필요한 장비를 보완하고 기술을 이전하기 위해 한 달에 한 번씩은 방문할 예정”이라며 “기술적인 질보다 현지에서 만들 수 있는 여건에 맞춰 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데 중점을 둘 것이다”고 전했다.

지원 사업에 참여한 회원 대학들은 이번 지원을 계기로 한국의 사이버대학이 아세안 국가의 대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황혜정 건양사이버대 기획홍보처장은 “이번 사업에서 제대로 된 사업 진행을 위해 컨소시엄을 맺은 숭실사이버대와 다방면으로 논의하면서 사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 처장은 “현재는 단순히 콘텐츠 제작에 대한 컨설팅에 불과하지만 앞으로는 각 대학마다 특화된 분야와 연계해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원으로 발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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