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업무 개선과 위기극복 위한 교육 진행

문화체험·체력단련·봉사활동 등 다양한 활동하기도

[한국대학신문 이한빛 기자] 여름 방학 기간을 맞은 대학들이 대학의 발전방향을 논의하고 교직원 간 단합을 다지는 교직원 연수와 워크숍을 통해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 가천대는 워크숍 기간인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교직원 봉사단을 결성해 성남 중원구의 복지관을 방문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사진 = 가천대)

워크숍은 1박 2일 이상 합숙하면서 주로 행정부서별 개선사항과 대학의 발전을 논의하는 조별활동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일부 대학에서는 현지 문화 탐방이나 봉사활동을 하거나 레크리에이션·단합활동 등 교직원 간 친분을 다지는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었다.

한 학기 동안 대학 행정을 결산하고 서로 다른 부서 직원과의 교류를 통해 소속감을 높이는 장이 되는 교직원 워크숍. 같은 듯 다른 대학별 워크숍 유형에 대해 알아보고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 대학의 발전방향 논의하는 ‘교육형’ = 대부분 대학은 행정업무와 대학 위기극복 등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교육을 중심으로 워크숍을 진행했다.

숭실대는 지난 6일부터 2박 3일 동안 교직원 행정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는 대학구조개혁 상황을 대처하는 직원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사학연금법 개정령, 재정현황과 변화, 행정조직 변화 모색 등에 대한 강의와 발표가 진행됐다. 또 △이고 그램 테스트와 관계 맺는 법 △신화에 대한 새로운 접근 △숭실대 역사 등을 주제로 특강을 열었다.

숭실대 총무인사팀 측은 “대학 위기 상황에서 교직원들이 대응할 수 있는 방향과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에 대해 조별로 논의하고 토론하는 과정을 통해 교직원 간 단합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교내 행정을 주제로 한 교육 외에도 예절 교육, 스트레스 관리 등을 주제로 교육한 대학도 있었다.

서울여대는 지난달 29일부터 3일간 교직원 워크숍을 열고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 관리와 회복 탄력성에 대해 배우고 교육을 했다. 한주호 서울여대 총무인사팀 차장은 “교직원들이 업무에 많이 지쳐서 에너지를 충전주고, 업무의 목적이나 비전을 나누고 공유하는 목적으로 워크숍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5일 세미나를 개최한 명지대는 인문사회분야 특강과 예절교육을 중심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오는 22일부터 이틀간 워크숍을 진행할 계획인 경기대는 대학재정지원 사업과 대학평가 지표 등에 대한 교육을 통해 앞으로 닥칠 대학의 위기와 구조조정에 대처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경기대 측은 “8월 중에 열릴 교수 워크숍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주제로 다룰 예정이다”고 밝혔다.

■ 각종 활동 통한 교류 다지기 ‘단합형’ =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직원 간의 화합을 다지는 워크숍을 개최한 대학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아주대는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워크숍을 교직원 간 친목을 다지는 장으로 만들었다. 젊은 직원들은 직접 자신들 이야기를 털어놓고 함께 고민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고 직원들이 직접 조를 이뤄 대학에서 추진했으면 하는 사업을 구상해 발표하는 행사도 진행했다.

총장과 직원 간 단합 시간도 있었다. 김동연 아주대 총장은 토크 콘서트를 열어 교직원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에 답해주는 시간을 가졌다. 또 설문조사를 통해 선발된 우수 부서와 소통 부서를 시상하고 직원 간 칭찬릴레이를 통해 소속감을 다졌다.

아주대 측은 “학교 내부에서는 한 공간 안에 있어도 이야기를 나누기 쉽지 않았는데 학교를 떠나 서로 친교를 맺고 교직원 간의 사기진작과 소통향상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문화 탐방 위주로 연수를 시행한 대학도 있다. 숙명여대는 우수 직원을 대상으로 포상연수를 개최했다. 높은 성과를 낸 교직원을 선발하고 해외로 연수를 보내 현지 문화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지난 6월 1차 연수를 마친데 이어 7월 중순 2차 연수단이 일본 홋카이도를 다녀왔다.

경희대는 지난 1일 가평에서 교직원 체육대회를 열었다. 서울캠퍼스와 국제캠퍼스 교직원들이 모두 참석해 체력 단련 시간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팀원 간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조직 효율을 높이는 팀 빌딩 활동도 진행됐다. 광운대 역시 지난달 교직원 등산대회를 열고 체력단련과 친목 향상 시간을 가졌다.

가천대는 교직원들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가천다움 미션 캠프’라는 이름으로 열린 워크숍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3개 조로 나눠 1박 2일 과정으로 실시했다. 봉사활동은 워크숍에 앞서 성남 중원구 지역의 복지원을 방문해 배식을 돕고 어려운 이웃에게 쌀과 구급함을 나눠주는 활동으로 진행됐다.

이어 열린 워크숍 행사에서는 우수도서 읽기, 체력단련 활동을 통해 서로 얼굴을 모르는 직원 간 친분을 다지고 조별로 활동할 수 있게끔 했다.

오서윤 가천대 총무인사팀 과장은 “지·덕·체를 고루 섞은 조별활동을 통해 모르는 직원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도록 했다”며 “특히 봉사활동은 단기 활동을 넘어 봉사동아리를 만들어서 지속적인 활동을 유지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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