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기업 산학협력 만족도 전국 평균 훌쩍 넘어

학점·취업 연계 장기현장실습프로그램 ERP '주목‘
“정부 산학협력 지원, 대학과 기업 눈뜨게 해 준다”

[한국대학신문 손현경 기자] 기업과의 신뢰를 가장 중시하는 산학협력단, 바로 순천향대 산학협력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 대학 산업협력단 수익은 2011년 기준 215억원에서 지난해 327억원으로 65% 가량 껑충 올랐다. 바로 순천향대 LINC사업단이 선정된 이후부터다. 산단 측에 따르면 올해 수익은 350억 이상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이 정도면 LINC사업이 순천향대의 각종 산학협력사업의 산파 역할을 담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비수익 또한 올랐다. 장비수익은 LINC이전에 8억7000만원에서 지난해 11억3000원으로 약 2억6000만원 뛰었다. 그 만큼 순천향대 장비들을 지역 기업들이 많이 신뢰하고 이용하고 있다는 객관적 증거다.

순천향대 LINC사업단은 2013년 4월 국제신뢰성평가센터를 총 75억원 들여 오픈했다. 김학민 순천향대 산학협력 부총장은 “센터를 통해 지난 3년간 지역 기업의 문제가 되는 부품에 대해서 교수는 연구과제로 해결해주고, 지역 기업은 타 지역까지 멀리 갈 필요 없이 순천향대에 장비를 사용하며 신뢰 있는 산학협력을 더욱 공고히 했다”고 밝혔다.

▲ 순천향대 LINC사업단이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창업 프로그램에 대해 구체적인 로드맵을 설명하고 있다.

순천향대 산학협력 활동의 공고함은 학생과 기업 만족도에서 가감 없이 드러난다. 지난 3월 한국연구재단은 학생 종합만족도와 산업체 종합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순천향대 학생 LINC사업 만족도는 전국 평균 80.57 가운데 89.52점으로 9점이나 높았고, 기업 만족도는 전국 86.66점에 비해 88.25점으로 약 2.5점이나 높게 나타났다.

■ 메디바이오-New IT 컨버전스 산학협력 클러스터 ‘핵심 축’ =  순천향대가 특성화 분야로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것이 바로 SIMS(심즈)다. 2014년 9월에 개원한 순천향의생명연구원(SIMS, Soonchunhyang Institute of Medi-bio Science)은 국제과학 비즈니스벨트 천안 기능지구사업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이미 미래창조과학부의 지원 아래 이스라엘 와이즈만연구소(WIS)와 해외우수연구기관유치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순천향대는 “해외우수연구기관 유치를 통해 미래 기초・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첨단장비 등의 인프라 구축과 선진 핵심연구기법의 활용을 통해 국내 연구 수준의 세계화를 이루는데 그 목표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웰니스코칭서비스연구센터도 눈에 띈다. 순천향대 ‘웰니스코칭서비스연구센터’는 웰니스 서비스 플랫폼 핵심기술 연구와 ICT 기술기반의 글로벌 인재양성을 목적으로 한다. 센터는 스마트디바이스 기반 치료 및 재활 모니터링 시스템 △심혈관 질환 모니터링 시스템 △각종 센서를 활용한 생체계측 시스템 △정신건강 및 비만영양관리 서비스 등의 연구개발을 진행한다.

이외에도 순천향대 IOT보안연구센터는 우리생활과 밀접한 홈 가전, 의료, 교통분야에서 현실과 접목되는 IOT환경을 고려한 경량 암호, 인증 및 네트워크 보안관리 및 맟춤형 보안기술을 위한 전문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특히 창업지원단 사업 선정이래로 순천향대 산학협력단은 창업 형태를 연구소 중심의 기술창업, 아이디어 중심의 학생창업, 지역중심의 기술창업으로 구분해 연계하는 협업화를 위해 노력 했다. 이를 통해 3년간 무려 1500명의 창업연계 인재를 양성했다.

▲ 순천향대 LINC사업단 가족기업인 (주) 애니바이오와 베트남에 진출한 화장품 전문회사인 김민 컴퍼니사가 애니바이오 제품을 베트남에 위탁 판매하기 위한 사전 단계로 현지 공장시찰 등 비지니스 모델링을 위한 미팅을 갖고 있다.

자체 개발 취업연계 장기현장실습 프로그램 ‘주목’
ERP 전문가 양성 취업과정…인문사회계열 취업에 한 몫

순천향대 LINC사업에서 주목해야 할 것이 따로 있다. 바로 자체 개발 취업연계 장기현장실습 프로그램인 'ERP 전문가 양성 취업과정‘ 이다. 특히 요즘 취업이 어려운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에게 참여기회를 많이 주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재학 중 경력사원 수준의 직무역량을 갖추도록 해 취업경쟁력을 높여 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취업기회를 주도록 하고 기업에게는 역량 있는 신입사원을 채용해 기업경쟁력을 확보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일자리 미스매치 문제를 해결하고, 기업에서는 우수인재를 조기에 발굴하여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의 교육프로그램으로 교육진행은 ERP 개발업체인 (주)영림원소프트랩에서한다. 교육비용은 무료다.

LINC사업단 측은 “교육생의 70%이상이 취업하고 세무회계 자격증 취득 특히 그 중 재무관리 등에 활용도가 높은 ‘더존’, ERP자격증 취득이 목표”라며 “‘더존’ 같은 자격증은 실제로 기업에서 실무에 많이 쓰이지만 일부 경영학과 학생들만 취득한다. ERP 프로그램은 요즘 취업이 어려운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을 포함해 취업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전사적으로 관리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밝혔다.

현재 약 31개의 강소, 중견 기업들과 협약을 맺었으며 추후 계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학생들은 △경영지원(인사, 총무, 관리) △영업 마케팅 △재무회계 △제품관리 △생산관리 △품질관리 등의 기업 등을 지원 할 수 있다.

야심차게 올해 여름방학부터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총 500시간의 교육으로 이뤄진다. 학생들은 여름방학 때 회계원리, 원가회계 인사실무, 생산실무, 물류실무, 각종 자격증 특강 등을 섭렵하고 가을학기에 취업대상기업으로 장기현장실습(12학점)에 나선다. 현장실습에 학점취득까지 1석 2조, 아니 취업연계까지 1석 3조 인 것이다.

김학민 산학협력부총장은 “추후에는 신뢰성평가센터에 있는 기업들과 협약을 해서 신뢰성 장비 활용할 수 있는 기술 교육을 시킨 후, 그 기업에 장기현장실습을 가게 한 후 자체 자격증을 줄 계획이며, 바이오 분야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 또한 장기현장실습으로 확산 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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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인터뷰] “LINC사업으로 인해 산학협력 방향 설정”
김학민 산학협력부총장 겸 LINC 사업단장

-새롭게 개발한 독창적인 창업교육 프로그램은.
“‘헬스케어 3.0 Entrepreneurship 챌린지’다. 100세 시대 구현을 위한 헬스케어 3.0 산업의 트렌드를 이해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발견과 도전하는 헬스케어 창업동아리 양성이 목적이다. 헬스케어산업의 IT 및 대학의 의료서비스 산업을 접목한 융복합형 헬스케어 예비기술창업자를 육성한다. 대학의 창조적 헬스케어 3.0기술 및 서비스 인재 양성사업단과 연계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첫 번째 단계는 헬스케어 박람회 및 기업 방문을 통해 창업아이디어 시장을 조사시키고 두 번째는 특허, 상표, 디자인, 발명 전문가 및 변리사 멘토링을 통한 창업아이템을 보완한다. 마지막으로 헬스케어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에 참여시킨다.”

-대학과 지역의 공동성장을 위한 활동을 소개하면.
“‘아산 도시재생 크라우드 랩’이 있다. 도시재생과 관련된 각 분야별 Lab과 지역에 있는 관련 전문기업 및 기관이 참여하고 민/관/학이 연계돼 아산시의 성장을 주도하는 ‘Think Tank’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공공기관과 연계하여 관련 사업 및 연구를 지속, 아산시 대학 연합 도시재생 프로젝트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아산시 도시재생 대학 인력 지원, 아산 범죄 우려지역의 도시재생 거버넌스를 구축한다.”

-정부가 지속적으로 산학협력을 지원해야 하는 이유는.
“대학은 근본적으로 지식을 창출하는 곳이다. 지식을 직접 사업화 하는 데는 여러가지 한계가 있다. LINC사업 전 산학협력은 사업화 목적이 부족한 R&D를 했다. 정부가 LINC사업을 지원하고 나서부터 산학협력이 방향성을 잡고 눈을 뜨기 시작했다. 대학과 기업이 지식을 사업화 하는데 부족한 부분을 매워주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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