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핵심자산, 연구력에서 남다른 '실력' 보여줬다

‘2016년 라이덴 랭킹’ 국립대 2위·‘2016 한경 이공계대학평가’도 우수 성적
우수한 ‘창업 환경’ 평가 잇따라… 창업보육센터 4년 연속 ‘최우수기관’ 선정

[한국대학신문 이재 기자] 대학의 미래는 연구에 있다. 교수들의 높은 연구력으로 미래창조 기반이 되는 지식과 기술을 생산해냄으로써 역사와 문명의 발전을 이끈다. 이는 수준 높은 학생교육으로 이어져 미래의 주역들을 끊임없이 배출한다.

전남대학교가 연구력 향상에 대학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이유이다. 전남대는 지난 2012년말 지병문 총장 취임 이후 ‘국내 TOP5 연구중심대학’ 도약을 목표로 교수들의 연구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첫 SCI 등재 논문장려금을 1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올렸다. 당해년도 논문게재수가 최근 2년 평균보다 증가한 교수들에게 200만원을 추가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경쟁 대학에 비해 턱 없이 낮았던 승진·재계약 및 정년보장 연구실적 기준을 최대 66.7%까지 크게 높여 교수들의 연구 분위기를 독려했다. 이와 같은 노력의 결실이 국내·외 각종 평가와 보고서 등을 통해 풍성하게 나타나고 있다.

▲ 전남대는 2016년 라이덴랭킹 국립대 2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외에서 연구력을 인정 받고 있다.

■ 대학평가 ‘고공행진’= 세계대학랭킹센터(CWUR)가 최근 발표한 ‘2016세계대학순위’에서 전남대는 국내 10위, 세계 420위를 기록했다. CWUR은 설문조사나 대학이 제출하는 자료에 의존하지 않고 논문실적, 교수진의 질, 교육의 질 등 객관적 검증이 가능한 정량 지표만으로 평가한다는 점에서 타 대학평가와 차별화된다. 특히 저명 학술지 게재 논문수와 인용도 등 연구실적과 교육의 질, 교수진의 질 등을 주요 평가대상으로 삼는다. 전남대의 교육과 연구 경쟁력이 그만큼 높다는 의미다.

전남대는 논문의 질을 기반으로 세계 대학순위를 매기는 ‘2016년 라이덴 랭킹’에서도 서울대에 이어 국립대 2위를 차지했다. 사립대를 포함한 전국 순위는 12위이며, 세계순위는 2015년 709위에서 8계단 오른 701위에 자리했다. ‘라이덴랭킹’은 네덜란드의 라이덴대학이 대학의 연구력을 나타낼 수 있는 논문의 질을 기준으로 매년 발표하는 세계 대학순위다. 이번 전남대 순위는 논문의 ‘질’에만 초점을 맞춘 평가기준 때문에 대형대학이 불리할 수밖에 없는 한계를 딛고 달성한 결과여서 더욱 의미가 있다.

전남대는 이와 함께 최근 발표된 ‘2016 한경 이공계대학평가’에서도 국제학술지영향력 지표 국립대 2위, 전국 10위를 기록했다. 이 지표는 전 세계 학술지 등재 창구로 활용되는 ‘스코퍼스(Scopus) 영향력 지수’를 기반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전남대 연구논문의 질적 우수성을 다시 한 번 드러내주는 평가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연구재단이 2016년초 발간한 ‘주요국 피인용 상위 1% 논문실적 비교분석 보고서’에도 전남대 연구의 수월성은 잘 나타나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남대는 최근 10년(2004~2014)간 발표한 SCI 논문 중 ‘피인용 실적 상위 1%’에 해당되는 논문 126건을 발표했다. 서울대(232 건) 경북대(144 건)에 이어 국립대 3위(전국 11위)에 해당한다.

■ 산학협력 및 기술사업화 ‘날개’= 전남대의 우수한 연구력은 캠퍼스 안에만 머무르지 않고, 산학협력 및 기술사업화로 이어져 지역 및 국가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전남대는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대학 창의적자산 실용화지원(Bridge)사업’의 첫 연차평가에서 연세대·한양대·서강대와 함께 ‘매우우수’ 등급을 받았다. 또, 지난해 22억2100만원의 기술이전수입(입금액 기준)을 올려 2014년(12억9700만원)에 비해 71.2%의 증가세를 보이는 등 창의적 자산의 실용화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앞서 2015년말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전국 425개 대학(276개 대학·149개 전문대)을 대상으로 조사·분석해 발표한 ‘2014년 산학협력활동 보고서’에서 전남대는 기술이전 실적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전남대의 기술이전 실적은 2012년 55건(전국 7위)에서 2013년 68건(5위)으로 증가(23.6%)한 데 이어 2014년(111건)에는 무려 63%가 늘어나는 등 매년 가파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남대 산학협력단은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 연속 기업신용평가 최상위(e-1 / AAA) 등급을 획득했다.

■ 창업하기 좋은 대학= 청년취업난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전남대의 우수한 ‘창업 환경’에 대한 국내외 평가도 잇따르고 있다.

전남대 창업보육센터는 중소기업청의 창업보육센터 운영평가에서 4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중소기업청은 매년 전국 280개 창업보육센터(광주·전남지역 30개)를 대상으로 전년도 운영성과를 평가하고 있으며, 전남대 창업보육센터는 최근 진행된 2015년 평가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S등급’을 받았다. 2012년부터 4년 연속 ‘최우수기관’이다.

전남대 창업보육센터는 이와 함께 창업기업의 비즈니스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중소기업청 보육역량강화사업’에도 3년 연속 선정됐다. 지난해 10월에는 아시아창업보육협회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우수창업보육센터(AABI Awards)'에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전남대는 특히, ‘매경이코노미’가 최근 사단법인 창업보육협회의 자문을 받아 전국 4년제 대학 251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창업지수 평가에서 최우수 그룹(상위 5%, 12개 대학)에 뽑혀 ‘창업하기 좋은 대학’의 명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 전남대 항공사진.

■ 교육의 질, 재학생 만족도가 높은 대학= 전남대는 연구력 못지않게 교육의 질과 재학생들의 학교생활 만족도가 높은 대학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중앙일보의 ‘2015년 대학교육의 질’ 평가 결과 KAIST, 포스텍과 함께 종합점수 최상위(10% 이내)에 오른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 평가는 중앙일보가 전년도 대학평가 전국 상위 37개 대학의 재학생 6800명(대학당 평균 200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주로 학생이 대학에서 겪은 교육 및 생활경험과 만족도를 측정했다. 전남대의 교육 수준 및 학생들의 만족도가 전국 최상위권임을 말해주는 평가결과인 것이다. 이 조사에서는 특히 전남대가 ‘졸업 후 모교에 기부하겠다’는 응답비율 83%로 전국 1위를 차지한 사실이 눈길을 끈다. 그만큼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만족하고, 소속감과 자긍심이 높다는 근거다.

전남대 학생들의 학교생활 만족도 향상에 기여한 대표적인 정책이 아침 ‘건강밥상’이다. 전남대는 지난해 3월부터 교내 1학생회관 및 2학생회관 식당에서 학생들에게 ‘건강밥상’이라는 이름으로 아침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한 끼당 2000원 짜리 식단을 개발해 학생들에게는 1000원만 받고, 나머지 절반은 학교가 부담하는 방식인데, 학생들의 반응이 좋아 타 대학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지병문 총장은 “지난 3년 반 동안 구성원들이 열심히 노력한 결과 교육과 연구 등 대학 전반의 경쟁력이 높아졌다”며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변화와 혁신’의 끈을 더욱 조여 전남대를 세계 속의 명문대학으로 발돋움시키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