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화 융복합 산학연계 인성교육 등 핵심역량 강화 초점

선도적 교육 위한 스마트러닝 인프라 구축 완료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 부산대학교(총장 전호환)는 1946년 5월 15일 세워진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 종합대학교로 올해 개교 70주년을 맞아 힘찬 도약과 글로벌 명문대학으로의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2012년 대학의 중장기 발전계획인 ‘PNU Vision 2030 : 창조적 지식공동체 구현, Global Excellence’를 선포하고, 학부교육 선진화 사업의 목표를 ‘4H 통섭형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및 교육지원시스템 개선, 스마트교육 환경구축’으로 설정했다.

4H는 부산대의 인재상을 의미한다.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는 ‘개방적 지식인(Homo Communicus)’, 융복합 학습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창조할 수 있는 ‘창의적 지식인(Homo Convergence)’,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인식하고 공동체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봉사하는 지식인(Homo Ethicus)’, 학문을 통해 스스로 발전시키고 전문성을 갖춘 ‘공부하는 지식인(Homo Academicus)’이 바로 그것. 부산대는 학부교육 선도대학 육성사업(ACE사업)을 통해 4H 통섭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8대 핵심역량(8C)을 마련하고 사업의 기본방향을 △글로컬화(Glocalization) 강화 △융복합 강화 △인성교육 강화 △산학연계 강화 △스마트교육 강화로 설정했다.

 

핵심역량

역량 정의

Global-Cultural Competency

▪ 글로벌 문화역량 : 다양성을 존중하고, 외국어를 활용하여 글로벌 현상을 이해하고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능력

Communication Competency

▪ 소통역량 : 언어적, 비언어적 매체를 통하여 타인 및 주변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능력

Convergence Competency

▪ 융복합역량 : 학문의 융합을 통한 창조, 환경변화에 창의적으로 대응하여 변화를 산출하는 능력

Application Competency

▪ 응용역량 : 다양한 정보를 활용하여 미래 변화를 예측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

Community Service Competency

▪ 봉사역량 : 인간과 자연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문화시민으로서의 공공선을 발휘하는 능력

Human Character Competency

▪ 인성역량 : 건전한 도덕성을 토대로 문화를 이해하고 인간의 숭고한 가치를 고양시킬 수 있는 능력

Foundation Knowledge Competency

▪ 기초지식역량 : 지식을 통합적으로 탐구하는 능력, 체험을 통해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실제적 지식 함양

Higher-order Thinking Competency

▪ 고등사고역량 : 전문지식에 대한 반성적 성찰을 통해 현실의 문제 인식 및 비판적, 논리적, 창의적 사고로 문제 해결

△표1. 4H 통섭형 인재 양성을 위한 8대 핵심역량(8C)

■첫 번째 키워드 ‘4H 통섭형 인재 양성’= 부산대는 2017학년도부터 적용할 교육과정 전면 개편 작업에 1차년도 ACE사업 정책연구 결과를 적극적으로 검토 및 반영했다. 그 결과, 교양 교육과정은 8대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한 교육과정 이수체계를 구축하고 맞춤형 SW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해당 교과목을 확대․편성했다.

전공은 유사과목의 통합 및 공동운영, 융복합 교과목 개설 등을 통한 전공 교육과정의 최적화를 추구하고, 전공별로 △직업윤리 교과목 △SW강화 교과목 △산학협력 강화 교과목 △창업 교과목을 선별해 편성토록 했다. 역량기반 전공 교육과정 체계 구축을 위한 전공별 교육목표 설정 및 점검, 교육목표와 8대 핵심역량 간 연계성 설정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비교과 영역에서도 현행 비교과 프로그램을 역량기반으로 재편성하고, 비교과 교육과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관리하기 위한 통합관리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또한 비교과 참여 학생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방안을 마련하는 등 세부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교양, 전공, 비교과 교육과정을 역량기반으로 개편 및 재구성해 학부 재학생들이 8대 핵심역량을 고루 갖춘 4H 통섭형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전방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두 번째 키워드 ‘스마트교육 환경 구축’= 부산대는 미래의 대학강의 형태로 부상한 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강좌를 대폭 활용하기로 했다. 우수 교양과목과 전공 교과목을 MOOC 강좌로 개발․운영하고, 이를 오프라인 수업과 연계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화했다.

1차년도 ACE사업을 통해 K-MOOC 2개 강좌, 타 대학과 컨소시엄 형태로 개발한 K-MOOC 1개 강좌, 글로벌 MOOC 2개 강좌 등 총 5개 강좌를 개발하고, 정책연구를 통해 K-MOOC 교과목 학점 부여를 위한 시기별 학사제도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그리고 2차년도 사업을 통해 부산대 학생이 MOOC 강좌를 수강할 경우 이를 학점으로 인정하기 위한 ‘MOOC 강좌 운영세칙’을 마련하고 이에 따라 2016학년도 2학기에 2과목을 개설, 수강생에게 학점을 부여할 예정이다.

또한 입학부터 졸업까지 학생의 핵심역량 및 경력정보를 통합 관리하기 위해 PNU TCS(Total Care System)를 고도화했다. 이를 통해 입학에서 졸업까지의 학생 기본정보를 비롯 △경력정보 △학적변동 △상담이력 △맞춤형 취업정보 △성취도 분석 결과 등을 통합 관리하고 있다.

나아가 비교과 프로그램 인증, 신청, 이수내역, 증명서 발급 등 비교과 교육 통합관리시스템을 PNU TCS와 연계해 개발 중이다. 교육과정의 성과지표를 PNU TCS와 연계해 성과의 객관성을 확보하고, 생애주기별·역량별 맞춤형 지원 체계를 활용해 학생 핵심역량 강화 및 사후관리가 가능하도록 시스템 통합 또한 추진 중에 있다. 이렇게 축적된 학생의 이력 정보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학생지도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 그림 1. 부산대 Total Care System(PNU TCS)

교수의 교육적 성과자료, 학생의 교과 및 비교과 활동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핵심역량으로 연결하고 질적으로 관리하는 e-portfolio 시스템 구축 및 고도화를 통해 학생들 스스로 성과관리 및 자기계발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또한 PBP(Personal Branding Program) 사업과 연계해 학생들이 대학생활 전반에서 발생하는 모든 이력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

모바일 환경에 발맞출 스마트러닝 교육환경이 구축됐다는 점도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는 기반이 된다. 부산대는 학술DB의 원문 접근이 가능하고 그룹 스터디 룸과 이용교육 신청이 가능한 스마트러닝 인프라를 구축했다. 지난해부터는 학부 신입생 전체를 대상으로 도서관 이용자교육을 시행해 학생들의 정보활용능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인터뷰]김남득 ACE사업단장(교무처장)

"학부교육 선도 기반 다지는데 총력"

▲ 김남득 부산대 ACE사업단장(교무처장)

-1차년도 ACE사업의 주요 성과를 소개해 달라.
“1차년도는 ACE사업 수행의 투입 단계였다. 교육과정, 학사제도, 학생지도, 스마트교육 지원체계 마련 등 ACE사업 전 영역에 걸쳐 정책연구를 수행함으로써 사업추진의 기반을 마련한 것이 주요 성과라고 할 수 있다. 교육과정 영역에서는 역량기반 교양 및 전공 교육과정 모델 연구를 통해 교양 및 전공 교육과정을 역량기반으로 구성할 수 있는 근거와 방향성을 제시했고, 부산대의 SW교육 현황 및 인식조사를 통해 SW중심사회가 요구하는 SW교육으로의 효율적인 운영 방안을 제시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교육지원시스템 영역에서는 학생중심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학사구조 등 학사제도 개선방안을 단기, 중기, 장기과제로 나눠 제시하고, 인성교육 지원을 위한 사회봉사 및 직업윤리 교과운영 계획 수립, 창업지원 강화를 위한 창업 친화적 학사제도 개선방안 마련, MOOC 교과목 학점 부여를 위한 시기별 학사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이밖에도 학생지도 내실화와 교수-학습 지원 체계 개선을 위한 정책연구를 수행해 스마트교육 구현을 위한 지원체계 구축의 기초를 다졌다.”

-실제 교육과정 및 교육지원 시스템 개선에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
“부산대는 2017학년도부터 적용할 교육과정 전면 개편을 올해 실시한다. 올 초부터 △교육과정 연구 및 개발 위원회 구성 △대학 구성원 전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실시 △연구개발 결과 검토 △공청회 등 전면 개편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1차년도 ACE사업으로 진행한 정책연구 결과를 위원회에서 검토해, 8대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한 교육과정 이수체계를 구축했다. 교양 교과목은 실용영어 및 SW기초 교육을 위해, 전공 교과목은 인성 ․ 융복합 ․ 산학연계 강화를 교육과정 개편의 기본방향으로 설정해 교육과정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학사구조 등 학사제도 개선 영역에서 수행한 연구 결과에 따라 복수전공 이수자를 위한 규정 개정, 창업 친화적 학사제도 개선 추진, MOOC 교과목 학점부여를 위해 세부지침을 마련하는 등 단계별로 학사제도 및 학생지원시스템 개선 과제를 수행해 나가고 있다.”

-사업목표 달성을 위해 앞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는?
“ACE사업은 학부교육의 현재를 진단하고 더 나은 대학교육을 위한 발판을 만드는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단위기관, 전공 단위에서 개별적으로 이뤄졌던 것을 ‘학부교육’이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엮어서 처음부터 다시 고민하고 토론해 새로운 판을 짜도록 ACE사업이 도화선 역할을 하고 있다. ACE사업을 통해 교육과정 전면 개편과 비교과 교육 통합관리체계를 마련해 학생들이 교과 및 비교과 교육을 통해 8대 핵심역량을 고루 다질 수 있도록 하고, PNU TCS, e-portfolio 시스템과 PBP 지원체계 마련으로 대학생활 전반에서 발생하는 모든 이력을 통합적으로 관리해 개인의 브랜드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 나아가 사업 종료 후에도 대학이 자율적으로 선도모델을 운영하고 주요 사업들을 추진할 수 있도록 기반을 견고히 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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