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최상혁 기자] 영남대 일어일문학과와 히로시마경제대학은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한·일 교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짚어보기 위한 ‘한·일 지역 공동답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올해 2월 히로시마경제대 ‘와카타비 프로젝트팀’이 조선통신사를 주제로 ‘일본 대마도 지역 공동답사’를 제안해 오면서 추진된 이번 프로젝트는 새로운 형태의 한·일 문화교류로 주목받고 있다.

먼저 양 대학은 8일부터 11일까지 3박 4일간 일본 쓰시마에서 조선통신사의 발자취를 좇았다. 참여 학생들은 쓰시마 현지 향토연구가와 조선통신사 전문가의 강의와 해설을 듣고 한·일 교류와 관계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현장답사를 진행했다.

현지 활동을 마친 학생들은 11일 한국으로 넘어와 14일까지 영남대에서 공동답사 내용을 정리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대구 중구에 위치한 한·일 문화교류 공간인 ‘대구하루’에서 활동에 대해 발표하고 의견을 주고받았다. 또 대구근대역사관과 희움 일본군위안부역사관, 대구화교학교 등을 찾는 등 근대 시기 대구의 역사·문화 및 한·일 역사에 대한 생각을 공유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가한 이민희(일어일문학과 4년) 학생은 “일본 현지에 남아 있는 우리 선조들의 발자취와 한국의 흔적을 찾기 위해 3주간 상세히 사전조사를 한 후 현장답사를 진행했다”며 “준비한 만큼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이어서 뿌듯했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최범순 일어일문학과 학과장은 “앞으로 히로시마경제대, 국립히로시마대 등 자매대학을 거점으로 한·일 양국의 지역이해 및 평화활동을 주제로 한 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며 “대학생들이 시작한 작은 문화 교류활동을 점차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나간다면 한·일 양국이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