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응 전략으로 핵심역량·교육기술·변화관리·재원확보 강조

▲ 김영식 금오공대 총장이 22일 전남대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6 UCN 국공립대 프레지던트 3차 콘퍼런스에서 ‘4차 산업혁명과 국립대학의 대응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 = 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이한빛 기자] “4차 산업혁명으로 기존의 교육이 도전받는 상황이다. 미래교육을 선도하기 위해 기본으로 돌아가 국립대의 정체성과 존립성을 고민하고 복잡성의 실타래를 풀어야 한다”

22일 전남대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6 UCN 국공립대 프레지던트 세 번째 콘퍼런스에서 김영식 금오공대 총장은 ‘4차 산업혁명과 국립대학의 대응전략’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역량의 강화와 교육기술의 융합, 국립대의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재원확보 등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영식 총장은 “4차 산업혁명은 속도·범위·시스템 충격의 세 가지 차원에서 기존 산업혁명과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우리가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복잡해지고 다양해지고 있다”고 예측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IT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을 이용한 공유경제가 자본과 기술 등을 기반으로 하는 전통적 산업경제를 추월하고, 인간을 대체하는 기술로 약 50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영식 총장은 “이러한 상황에서 대학은 4차 산업혁명의 대응 요소 중 하나인 교육시스템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사회적 문제에 대해 인식하고 이를 치유할 수 있는 틀을 새롭게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총장은 국립대학이 대응할 수 있는 전략 방향으로 △핵심역량 △교육기술 △변화관리 △재원확보를 제시했다. 더불어 본원적 과제로 사회수요기반에 맞춘 인재 양성과 학습효과·교육 효율성 제고, 지원적 과제로 조직 유연성·민첩성 제고와 정부지원·민간투자 유도를 주장했다.

우선 핵심역량의 도출과 강화를 위해 미래사회 인재에게 요구되는 사회정서학습기술 교육과 산학협력기반의 프로젝트 학습을 강화해 지식융합의 가치를 체득하도록 유도하고, 자기주도적 교수학습법과 심층학습법을 증대해 리더와 멘토로서 교수의 새로운 역할을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교육기술에서는 최신기술과 교육과정을 융합한 에드 테크(Ed-tech)에 대해 소개하며 교육과 기술의 융합으로 변화의 격차가 줄어들고 이 같은 활용이 미래사회를 선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교육기술이 단계적으로 수용될 수 있는 로드맵인 E-TRM 수립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E-TRM을 통해 교육과정 분석 기능을 강화하고 대학의 사회적·경제적·기술적 실현가능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조직의 유연성·민첩성 제고와 사람의 변화를 유도를 위해 의사소통을 강화와 새로운 변화의 비전을 공유하고 사회 수요가 확대되도록 교육제도·규제의 개혁을 통해 수요자중심으로 길을 터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재원확보를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고등교육재정교부법'의 제정을 통해 혁신투자 재원을 증대하고 지역사회와 상생 협력하는 혁신생태계 리더십을 확보해 국립대학의 재정난을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국립대학의 특성과 여건이 반영될 수 있도록 국립대 법제화를 추진해 정부가 국립대에 대한 인식을 함께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육시스템의 변화 필요성과 달리 현실적으로 변혁에 대한 대학의 혁신 속도가 느린 상황이다. 이에 김영식 총장은 “조직 내 파괴적인 변화를 공유하고 새로운 도전을 위한 인적·물적 지원의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국립대학이 공동으로 전략적 대응을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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