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문위 증인 출석요구, 오늘 저녁 재논의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여당인 새누리당 소속 교문위원들의 보이콧으로 본격적인 감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중지했다.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은 “야당만이라도 국감을 진행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할 수 있지만 협치가 중요한 만큼 야당 간사들이 계속 새누리당 쪽에 요구한 뒤, 새누리당 참석을 기다려 국정감사 진행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오전까지 국정감사를 중지하고 새누리당 참석을 기다려보겠다”고 말했다.

26일 예정됐던 교육부 국정감사는 새누리당 소속 교문위원들의 보이콧으로 아직 개회되지 못했다. 대신 야당 의원들의 참석 가운데 의사진행발언 등 전체회의 형식으로 진행됐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오늘 안에 국정감사 전 불발됐던 증인 출석에 대한 합의 논의를 재개할 전망이다.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간사대리는 “첫 국감이 증인 합의 없이 시작되는 부분이 유감스럽다”며 “새누리당 의원들 국감 협조 해주길 다시 요청하고, 지난번 3당 간사간 합의했던 증인 채택 관련 합의를 신속하게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발언했다.

유성엽 교문위원장 역시 “국감 증인채택이 늦었지만 그래도 서둘러야 한다. 여러 차례 촉구 하기도 했지만 전혀 합의 이뤄지지 않은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염동열 새누리당 간사가 저녁 중 논의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내일은 국감 증인들이 채택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3당 간사가 오늘 밤까지는 증인 합의를 이뤄 내일 국감 시작되기 전에는 이뤄지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문위는 앞서 미르·K스포츠재단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최순실씨를 증인소환하려는 야당과 이를 저지하려는 여당의 입장이 맞서면서 증인 채택이 무산된 바 있다. 이미 여야3당이 소환에 합의했던 교육계 증인은 이인수 수원대 총장과 상지대 김문기 씨,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 한태식 동국대 총장(보광스님) 등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 의원들은 지난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 건의안 처리를 막기 위해 이준식 부총리 등 국무위원들의 답변이 필요 이상으로 길었다며 답변 태도를 문제 삼기도 했다.

이에 이 부총리는 “평소보다는 장관들의 답변이 길게 이어졌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외부 지시 없는 소신 발언이었으며 국정감사 등에서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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