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내년도 신입생부터 '경력관리제'를 실시, 학생들의 학교생활 및 과외활동, 수상경력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취업 및 진학시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대는 최근 2학기 학사운영협의회에서 학사관리 효율화 방안의 하나로 지도교수의 학생 평가 등을 포함한 학교생활 전반에 걸친 학생의 경력을 취합, 관리키로 하고 이를 전담할 경력관리센터를 두기로 했다.

이정재 학생부처장(생물자원공)은 "학생들의 대학생활을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성적밖에 없어 그 동안 기업들로부터 적절한 인물을 뽑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것이 사 실"이라며 "대학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온 학생들을 내실있게 평가하기 위한 방안 가운데 하 나"라고 제도 도입배경을 밝혔다.

이 제도가 시행될 경우 현행 성적표 양식을 바꿔 학교생활 및 과외활동 내역, 수상경력 등 을 함께 기록하고 학생의 대학생활에 대한 교수의 평가내용은 비공개로 하되 취직이나 진학시 학생의 동의를 받아 기업이나 해당 학교에 제공하게 된다.

또 학생들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지도교수를 2∼3인 복수로 둘 예정이며 지도교수 선정도 학생들에게 선택권이 주어지도록 했다.

내년도 신입생 전원과 재학생 및 졸업생 가운데 희망자에 한해 적용될 이 제도는 그러나 학내 일각에서 개인정보 유출 우려와 학생 통제 수단의 일환이라는 등 반대여론 또한 일고 있 어 시행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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