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생태계 이끄는 지역 국립대 역할 강화”

[한국대학신문 손현경 기자]  “정부의 각 부서와 기관이 취·창업 단계에 따른 역할분담과 재정지원을 달리하는 방식의 국립대학 중심 연계형 창업지원 시스템 구축을 제안한다.”

송하영 한밭대 총장은 6일 한밭대 그린에너지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국공립대 프레지던트 서밋 2016 제4차 콘퍼런스 및 폐막식에서 ‘지역 국립대학 기반의 취·창업 생태계 구축’을 주제로 토론을 맡아 이 같이 강조했다.

송하영 총장은 정부의 의미 없는 성과경쟁 탓으로 대학에 대한 창업 지원이 지연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 각 부처와 기관에서 창업에 관심을 갖고 대학을 지원하고 있지만 이를 효율적으로 엮는데 적지 않은 문제가 발생하는 까닭은 각 부서 간 성과도출 경쟁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송하영 총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창업은 향후 더욱 중요한 이슈로 자리 잡게 될 것이며 대학은 기업가정신으로 무장한 인재를 육성하는 역할을 짊어지게 될 것이다. 이로 인해 최근 지향하는 대학의 모습을 ‘앙트리프리뉴리얼 유니버시티(Entrepreneurial University)’라고 표현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송하영 총장은 전국의 권역별 취업률 현황(2016. 8월 정보공시 기준)을 제시하며 대략 50%정도에 머물러있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현실을 타개하는데 가장 적극적인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방법으로 ‘창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창업의 기본적인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창업생태계’의 6가지 요인들을 설명했다. 여기에는 △정부정책과 리더십 △재정적 자금 △창업문화 △인프라구조 △지속가능한 창업가와 교육기관 △수용고객, 기업네트 워크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송 총장은 대학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학은 창업 친화적인 학사제도를 구축해 창업의 원천을 확대할 뿐만 아니라 실용적이며 현실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국내 각 대학에서 진행 중인 창업 친화적 학사제도를 설명했다.

주요 창업 친화적 학사지원 제도에는 △창업 휴학제 △창업대체학점인정제 △창업특기생 △창업 특기생 △창업 장학금 △교원창업 휴겸직 제도 △교원업적평가 지표 개선 △창업교수 책임시수 감면 제도 등이 마련 돼 있다.

이외에도 그는 졸업생 기업가나 성공창업 교수들과 연계해 대학자체의 창업펀드를 만들고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 대학이 창업펀딩의 역할도 일정 부분 담당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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