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0억대 첨단공학동 신축 … 용당캠퍼스는 기업에 개방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부경대가 용당캠퍼스를 사용하던 공과대학을 오는 2018년 본부가 있는 대연캠퍼스로 완전 이전한다.

부경대는 공과대학 이전을 위해 대연캠퍼스에 총사업비 530억 원대의 대규모 첨단공학건물 2개 동을 신축하는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부경대는 지난 7일 오후 4시 김영섭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연캠퍼스 백경동산 옆 부지에 융복합 실험실습강의동 신축공사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부터는 이 부지 바로 옆에 융복합공학관 신축공사가 진행 중이다.

서로 이웃한 이 ‘형제건물’ 2개 동은 각각 지하 1층 지상 13층으로 오는 2018년 6월 완공된다. 두 건물을 합친 연면적은 2만6156㎡, 총사업비는 531억4000만 원에 달한다.

이 건물들이 다 지어지면 지금 용당캠퍼스에 남아있는 공대 11개 학과들이 이곳으로 옮겨온다.

이 사업은 부경대가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연캠퍼스를 교육·연구중심 캠퍼스로, 용당캠퍼스를 산학연 혁신캠퍼스로 특성화해 발전시킨다는 야심찬 계획에 따른 것이다. 공과대 20개 학과 중 9개 학과는 이미 대연캠퍼스로 이사했다.

학과 이전이 완료되면 1986년 시작된 용당캠퍼스 공과대학 시대는 32년 만에 막을 내린다. 대신 부경대는 33만605㎡에 달하는 방대한 용당캠퍼스의 공간을 산학협력, 창업 등의 공간으로 부산 울산 경남 등 기업들에게 통째로 개방한다.

부산연구개발특구이자 영남권 유일의 신기술창업집적지역, 부산 유일의 연구마을이 들어선 용당캠퍼스에는 현재 200여개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부경대는 부산시와 함께 용당캠퍼스를 부산지역 경제와 산업 고도화할 대학 산학연 연구단지(URP)로 조성해 글로벌 강소기업들을 키워낼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부경대는 도심의 평지 캠퍼스라는 장점을 가진 대연캠퍼스를 매력적인 교육·연구 중심 명품 캠퍼스로 특화한다.

대연캠퍼스는 지방 최초의 행복(연합)기숙사 신축 등으로 4700여명이 이용할 수 있는 대규모 학생생활관을 완비한다. 인조잔디구장의 대운동장과 직장어린이집 등을 완공한 데 이어 수영장을 갖춘 스포츠콤플렉스 등 교육·연구와 구성원 복지를 위한 시설 확충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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