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대학, 국민에게 고등교육 해법 제시하길"

지난 20년간 정부 부처들은 고등교육에 대한 수백종의 재정지원사업을 추진해 오면서도 그 성과를 정리하고 반성하는 변변한 종합보고서 하나 제대로 내놓지 않아 사업중복과 비효율을 방치하고 있습니다. 재정난에 허덕이는 대학들은 각종 재정지원사업에 사활을 걸고 뛰어듦으로써 사업이 우선인지 연구와 교육이 우선인지 대학의 정체성을 잃은 채 오로지 생존전략에만 몰두하고 있습니다. 대학인들은 무기력과 소외감에 빠져 지식인으로서의 사명감을 잊고 자기 앞가림에 급급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일률적 기준의 일괄적인 대학평가를 여전히 당연시 하면서 대학의 사회적 역할 회복을 외면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재정지원방식의 껍데기만 바꾸어 자신의 갑질을 유지하려 드는 것 같습니다.

이런 무기력과 정체성 상실의 시대에 한국대학신문이 고등교육의 고질적인 문제들에 대한 해법을 정부와 대학과 국민에게 제시하는 노력을 다해주기를 간구하며 창간 28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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