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와 MOU 맺고 학생 3명 추천받아 기숙사비 및 생활비 지원

▲ (왼쪽부터) 염재호 고려대 총장, 루이스 기예르모 솔리스 리베라 코스타리카 대통령, 박길성 고려대 대학원장.
[한국대학신문 이현진 기자] 고려대(총장 염재호)는 12일 오후 2시 반 서울 성북구 고려대 백주년기념삼성관 국제원격회의실에서 루이스 기예르모 솔리스 리베라 (Luis Guillermo Solís Rivera) 코스타리카 대통령 명예 정치학박사 학위수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고려대는 솔리스 대통령이 코스타리카 뿐 아니라 중앙아메리카의 안정과 평화정착에 중요한 기여를 하고 교육, 평화, 협력, 박애 및 인종적 문화적 다양성 등 전 세계인들이 추구하는 인류 보편적 가치를 추구해 온 공로로 명예 정치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솔리스 대통령은 30여 년 간 코스타리카 대학에서 역사와 정치학을 강의하며 10권의 저서와 60여 편의 논문을 저술하는 등 왕성한 학술활동을 했다. 정치대학 부학장, 사회과학대학 부학장을 역임하는 등 학교 행정에도 열정적인 기여를 했다.

솔리스 대통령은 피로 얼룩진 중앙아메리카 지역의 혼란을 수습했던 ‘Central American Peace Plan’ 협상 당시 코스타리카 외교부 장관의 수석비서관으로서 활동하며 평화협정 체결에 기여하기도 했다. 2014년 당선된 솔리스 대통령은 높은 지지도를 바탕으로 코스타리카의 발전을 위한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고 평가 받고 있다.

학위수여식에서 솔리스 대통령은 “안보와 평화는 무기로 인한 위협으로 가려질 수 없는 글로벌 공공재”라며 “코스타리카는 세계의 평화를 위해 핵 군비축소 및 비확산의 국제적 노력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고려대는 ‘KU 라틴아메리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코스타리카 정부와 코스타리카 고교생들이 고려대 학부 입학 시 장학금을 수여한다는 내용의 협정을 체결했다. 코스타리카 외교부는 우수한 고등학생을 고려대에 추천하며 심사를 거쳐 최대 3명까지 고려대에 입학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고려대는 이들에게 학비 전액을 포함한 기숙사비 및 생활비 등에 대해 지원할 예정이다.

코스타리카의 우수한 학생들이 고려대 대학원에 입학할 시에도 장학금을 수여한다는 내용의 협정도 체결했다. 이 협정으로 고려대는 코스타리카 석사생들에게 최대 2년, 박사생들에게 최대 4년까지 75%의 등록금과 입학금을 감면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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