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차 문화재 환수 전문가 국제회의, 17~19일 경주서 개최

[한국대학신문 이재익 기자] 제6차 문화재 환수 전문가 국제회의가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경상북도 경주시에서 문화재청(청장 나선화)과 외교부의 공동 주최로 개최된다.

‘문화재 환수 전문가 국제회의’는 문화재 피탈(被奪)국의 전문가, 시민사회 등 민간 활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문화재 도난과 불법반출을 방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정보 공유와 국제협력을 통해 환수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목적으로 지난 2011년 문화재청에 의해 창설됐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지건길)과 (사)우리문화재찾기운동본부(이사장 박영석)가 주관하고, 경상북도, 경주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등이 후원하는 이번 제6차 회의는 문화재 보호와 환수의 중요성을 각 국의 전문가, 시민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새로운 환수 방안을 고민해보는 자리로 특히 우리나라 대표 문화유산 도시인 경주에서 개최돼 의미가 깊다.

경주는 천 년의 역사를 가진 신라의 수도이자 동아시아 불교문화가 꽃핀 곳으로 실크로드를 통해 동·서양 문명 간 교류를 이루어냈던 우리나라 대표적인 역사도시이자 2000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도시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 수많은 고분과 불국사, 석굴암 등에 있는 귀중한 문화재들이 도굴과 도난 및 파괴의 아픔을 지닌 문화재 수난 현장으로서의 상징성도 크다.

이번 회의는 8개국 23명의 전문가와 일반 참가자 등 150여 명이 참여하며, 17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18일부터 본격적인 회의가 시작된다.

18일 회의 제1부는 ‘문화재 환수 관련 최신동향과 국제사회의 노력’을 주제로, 제2부는 ‘문화재 유통시장과 불법거래 방지 방안’을 주제로 진행된다. 19일 회의 제3부는 ‘문화재 환수와 출처조사’를 주제로, 제4부는 ‘문화재 환수와 분쟁해결의 국가사례’를 주제로 진행된다.

회의가 끝나면 참가자들은 회의 성과를 담은 ‘경주선언문’을 채택하며 선언문이 문화재 환수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유네스코 등 국제기구에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문화재 불법거래 방지와 효과적인 환수를 위해 각국 전문가와 시민사회 간의 교류와 협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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