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대학들의 목소리를 내는 방법을 지난해 프레지던트 서밋부터 시작했지만 아직은 부족하다. 우리 목소리가 너무 작기 때문에 정부는 눌러도 돈만 주면 쫓아온다는 식의 정책을 펴고 있는데 그러면 안 된다. 대학들의 손이자 발로 생각해달라. 대학 발전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

이인원 본지 회장은 13일 오후 3시 서울 장충동 서울클럽 한라산홀에서 개최된 본지 창간 28주년 기념식 및 '제16회 한국대학신문대상 시상식'에서 환영사를 통해 엄혹한 대학 위기 극복을 위해 대학이 꾸준히 목소리를 키워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인원 회장은 "고등교육을 규제하고 대학 자율성 존중 없이 감 놔라 배 놔라 한다면, 노벨상 등 큰 성과만을 바랄 수 없다. 이제까지는 정부 눈치를 보면서는 지금까지 발전을 넘어 한 발짝도 더 나아갈 수가 없다. 그래서 혁신하고 개혁해야 한다. 많은 대학에서 앞으로 교육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 더 많은 목소리를 내주길 바란다"고 대학에 당부했다. 

기념식에는 허향진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 회장, 이기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이하 전문대교협) 회장, 남궁문 한국원격대학교육협의회(이하 원대협) 회장 등 고등교육계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1본지 창간 28주년을 축하하고 대학대상을 수상한 대학을 격려했다.

허향진 대교협 회장(제주대 총장)은 축사를 통해 한국대학신문의 창간 28주년을 축하하고, 앞으로도 대학정책 정론지로서 책무와 활동을 계속해주길 당부했다. 허 회장은 "대학들이 새로운 지식 창출하고 국제경쟁력을 가진 미래인재를 육성할 수 있도록 자율성과 고등교육 투자가 더 확대돼야 한다"면서 "대학구조개혁 등 중차대한 시점에서 한국 교육 발전을 위해 한국대학신문이 28년간 꾸준히 해왔던 것처럼 대학정책 집중 조명과 오피니언 리더들의 의견을 대폭 수렴해 명실상부한 대학정책정론지로서 역할을 경주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기우 전문대교협 회장(인천재능대학 총장)은 "대학이 숨 막히도록 어려운 과정에서도 한국대학신문은 우리가 마지막 보루이자 비벼야 할 언덕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목소리를 어느 언론에서도 제대로 듣지 않고, 전달하지 않는 데 바해 한국대학신문은 그 역할을 해주고 있다. 그 비빌 언덕을 좀 든든하게 탄탄하게 만들어, 우리가 대학의 변화를 같이 고민하고 또 이뤄내겠다는 목적을 갖고 함께 걸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대학 가족들이 도와주고 한국대학신문을 앞으로도 지원해줘야 한다"고 축사에서 강조했다.

남궁문 원대협 회장(원광디지털대학교 총장)은 "우리나라 대학 돌아가는 일들, 창의적인 시도들은 거의 한국대학신문을 통해 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오는 10월 31일부터 세달에 걸쳐서 사이버대 프레지던트 서밋이 열리는데, 사이버대들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더 잘 알리기 위해 단단히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교육 기반을 탄탄히 하고, 제 4차 산업혁명 토대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취임한 김석준 본지 신임 부회장 겸 발행인은 건배사로 ‘우리들의 모든 꿈과 희망을 위하여’를 택했다. 김 신임 발행인은 "교수로서 총장으로서 국회의원 한 사람으로서 봉사의 마음으로 여기왔다"면서 "우리 대학의 창간 28주년을 축하해주신 분들, 대학 구성원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그 심부름을 한국대학신문이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하면서 건배사를 외쳤다.

이어서 진행된 올해 대학대상은 4년제 대학 10개교, 전문대학 5개교, 사이버대 1개교 등 총 16개 대학에 돌아갔다. 

부문별로 4년제 대학은 △국제교류 우수대학 경성대 △교육콘텐츠 우수대학 경운대 △산학협력 우수대학 한양대 △산학협력 우수대학 대구한의대 △인성교육 우수대학 안동대 △사회봉사 우수대학 서울과기대 △교육역량 우수대학 전남대 △교육역량 우수대학 한림대 △교육혁신 우수대학 연세대 △교육특성화 우수대학 세종대가 선정됐다.

전문대학에서는 △교육역량 우수대학 동의과학대학 △교육특성화 우수대학 계원예술대학 △교육특성화 우수대학 여주대학 △교육혁신 우수대학 대구보건대학 △산학협력 우수대학 원광보건대학이 수상했다. 사이버대는 서울사이버대가 수상했다.

앞서 1부에서는 대학생 의식조사 및 기업·상품선호도 조사를 통해 선정한 최우수기업대상, 최우수상품대상, 최우수언론대상 등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최우수 기업대상은 △KB국민은행(은행) △삼성전자(전자) △포스코(철강) △두산중공업(중공업) △포스코건설(건설) △CJ(식품) △한국관광공사(공기업) △국민연금공단(공기업) △세브란스병원(대학병원)이 수상했다.

△한겨레신문(종합일간지) △스포츠서울(스포츠신문) △매일경제(경제지)는 최우수 언론대상을 받았다.

최우수 상품대상은 △사람인(취업사이트) △알바몬(아르바이트 사이트) △KB국민카드(체크카드) △모닝글로리(문구팬시) △레종(담배) △파고다어학원(종합어학원) △종로유학원(유학원) △공단기(공무원학원) △대명리조트(리조트) △올리브영(화장품로드샵)이 선정됐다.

이날 창간 28주년 기념 및 제16회 대학ㆍ기업 대상 시상식에는 대학 및 기업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