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위기의 대학, 비상한 각오로
[사설] 위기의 대학, 비상한 각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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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28주년을 맞으며

한국대학신문이 10월 15일 창간 28주년을 맞았다. 이준식 교육부총리를 비롯해 유성엽 국회교문위원장, 각 당 간사, 정부기관, 대학관련 단체, 각 대학으로부터 많은 축하를 받았다. 특히 대학대상 시상식에는 16개 수상대학 총장을 비롯해 대학 관계자들이 참석해 축하의 인사를 보내 주는 등 성황을 이뤘다.
그러나 본지가 지나온 여정에 대해 축하를 받기에는 대학의 현실이 녹록치 않다. 대학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창간 축사를 해 주신 대교협, 전문대교협, 원대협 회장의 축사는 비장하기조차 했으니 말이다.

허향진 대교협 회장(제주대 총장)은 “학령인구 감소, 대학재정 위기, 청년실업, 대학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어려운 환경에 있다. 해외대학과 글로벌 경쟁도 해야 한다. 이런 상황은 대학 발전을 위한 성장통일 수 있으나 대학이 발전하고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절대적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기우 전문대교협 회장(인천재능대학 총장)은 “10년 넘게 총장을 하고 있는데 8년째 등록금을 인하하거나 동결해서 대학 운영이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다. 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본래의 교육에 매진하기 위해서는 우리 대학들이 힘과 지혜를 모아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남궁문 원대협 회장(원광디지털대 총장)은 "사이버대학이 15년이 됐지만 아직도 잘 모른다. 정부의 제대로 된 지원도 없다. 한국대학신문이 주최하는 사이버대 프레지던트 서밋을 통해 사이버대들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더 잘 알리기 위해 단단히 준비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정말 정부 재정지원을 받으면 살고 지원이 없으면 죽는 절박한 상황에서 각급 대학 협의체 수장들의 호소가 절절하다.

한국대학신문은 자원이 척박한 이 땅에서 우수한 인재를 육성 배출하는 대학의 경쟁력이 국가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신념 하나로 28년 한길을 달려왔다.
그동안 대학은 양적 팽창과 함께 질적인 상장을 이뤄왔다. 그러나 교육정책의 일관성 부재, 교육의 정권 도구화, 일부 사학의 사유화 부작용, 공적 기능 저하, 등록금에 의존한 재정적 어려움이 가증되면서 갈수록 위기를 겪고 있다. 더우기 4차 산업혁명시대가 목전에 도래하면서 우리 대학은 문명사적 변곡점을 맞고 있다. 대학이 각종 평가, 재정지원사업에 매몰되면서 학령인구 감소 등 대학의 미래를 위협하는 요소들은 대학의 생존 자체가 불확실한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본지는 이같은 고등교육의 미래전략 부재를 실감하면서 2014년 이미 ‘대학이 사라진다’는 기획을 통해 미래 어젠다를 제시한 바 있다. 그리고 작년부터는 사립대, 전문대, 국공립대까지 각각 총장들을 모시고 ‘프레지던트 서밋’을 개최해 대학의 발전과 미래전략 의 담론을 나누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제 교육부의 재정지원사업에 기대어 대학경영을 하는 시대는 지났다. 대학이 자율과 혁신, 창의적인 경영을 하지 않고는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다. 교육당국도 이를 분명히 직시해야 한다.
한국대학신문이 대학 위기 극복을 위한 언덕이 되겠다. 대학은 그 언덕을 넘어 미래를 겨냥하라. 한국대학신문이 대학의 손과 발이 되어 앞장서겠다. 대학 현장의 목소리에 지면을 개방하고, 고민과 현안문제를 함께 공유하며, 대학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전문언론으로서의 사명을 다할 것을 다시한번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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