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교수 30여명 “내각·청와대 비서진 총 사퇴 및 중립 내각 구성” 주장

▲ 성균관대 교수 30여명은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내각 및 청와대 비서진 총 사퇴와 거국 중립 내각 구성을 요구했다.

[한국대학신문 이재익 기자] 최순실씨의 국정운영 개입으로 인한 시국선언에 대학교수들도 동참하기 시작했다.

성균관대 교수 30여명은 27일 오전 9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며 ‘내각 및 청와대 비서진 사퇴’와 ‘거국 중립 내각’ 구성을 주장했다.

교수들은 “‘국기를 문란시킨 비정상’의 사태를 접하고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다”며 “대통령은 가능한 빨리 내각과 청와대 비서진을 전부 사퇴시키고 거국 중립 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헌을 비롯한 모든 나랏일을 새 내각에 일임해야 더 이상의 사회 혼란과 국격 추락을 방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탄핵에 대해선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 탄핵 논쟁은 바람직한 선택만은 아닐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시국선언에 참여한 김정탁 교수(신문방송)는 “지성인이 침묵하는 것은 시대정신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교수들이 뜻을 모아 어제 오후부터 오늘 새벽까지 성명서를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26일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청주대 소속 교수들은 성명을 내고 “대통령은 스스로 하야하든지, 그것이 초래할 혼란이 우려된다면 국회가 천거한 신망 있는 인사를 총리로 임명해 국정을 일임해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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