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더 이상 미소로 답할 수 없다”

▲ 성균관대 교수들에 이어 학생들도 시국선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했다.(사진=이재익 기자)

[한국대학신문 이재익 기자] 성균관대 교수들에 이어 학생들도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성균관대 총학생회는 27일 오전 11시 학내 비천당에서 시국선언을 진행했다. 유생복을 입은 학생들은 ‘우리는 미소로 답할 수가 없다’는 시국선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법적·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연일 제기되는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의혹으로 무너진 신뢰는 다시 회복할 수 없다. 이제 책임져야 한다”며 “일본의 독도언급에 대해 ‘미소로서 답한다’는 외교문건이 한 개인에 전해진 것은 회담에 자리한 대통령이 과연 누구였는가 묻도록 한다”고 꼬집었다.

특히 <논어>의 ‘견위불위 무용야(見義不爲 無勇也)’ 글귀를 인용하며 “의를 알면서도 행하지 못함은 용기가 없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으며 대통령의 진정성 없는 사과와 이어진 침묵에 더 이상 미소로 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국정운영의 책임은 대통령이 지고 나라의 운명은 국민이 결정한다고 취임사에서 말했듯이 이제 대통령이 국정운영의 책임을 져야 할 때다. 제기된 의혹뿐만 아니라 아직 밝혀지지 않은 사안까지 성역없는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책임지지 않는 대통령은 국민의 대표로서 자격이 없다”고 대통령의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했다.

한편, 성균관대 학생들은 오늘부터 시국선언과 관련된 연서명을 온·오프라인에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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