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부터 "체육특기자 관리 구조적 부실·비리 집중적 감사"

[한국대학신문 손현경 기자] 박근혜 정권 '비선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특혜입학 논란 등과 관련해 교육부가 31일부터 이대를 특별감사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28일 "이화여대의 체육특기자 전반에 관한 입시관리 실태와 체육특기자 출석 및 성적 관리에 구조적인 부실과 비리의 소지가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감사할 것"이라면서 10명 이상의 감사요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감사기간은 일주일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앞서 이대로부터 정씨를 비롯한 체육특기자들의 학칙과 출결에 관한 자료를 받아 서면 조사를 해왔다.

그 결과 정유라 씨의 결석 대체 인정 자료가 부실했고 일부 과목에서는 제출 자료가 없는데도 성적을 부여한 사실이 확인돼 이대가 부실하게 학사 관리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 뿐 아니라 다른 체육특기자들 역시 결석 대체와 성적 부여 관리가 부실했던 정황이 파악됐다.

교육부는 이번 감사에서 체육특기자의 부실 관리 실태가 드러날 경우 체육특기자 선발이 많은 대학을 대상으로 정기 조사를 하고 제도 개선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당초 11월11일까지 서면조사와 대면조사를 한 뒤 이대에 대한 감사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었다.

서울교육청은 정씨의 고교 출결 현황 등에 대한 감사에 나섰고, 검찰은 여야가 특검 도입을 사실상 확정한지 하루 만인 27일 '최순실 게이트' 특별수사본부를 꾸렸다. 검찰이 특별수사본부를 꾸린 것은 2007년 '삼성 비자금 의혹' 수사 이후 9년 만이다. 그만큼 사안을 중대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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