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석구 동덕여대 총장이 2일 종전 학교 정상화 뒤 퇴진 방침 대신 내달 중순 경 퇴진하겠다는 의사를 학내단체들에 전달했다. 2일 송석구 총장과 동덕여대 교수협의회 등에 따르면 송 총장이 그 동안 고수해왔던 6개월 안에 학교를 정상화 시켜놓고 퇴진하겠다는 방침을 바꿔 내달 중순경 자진 사퇴할 뜻이 있음을 교수협의회와 총학생회 등 학내 단체에 전달했고 이들 단체들은 송 총장의 제안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송 총장에게 전달했다. 송석구 총장은 “그 동안 이유 여하를 떠나 학내 정상화 후 퇴진이라는 입장을 고수해 왔으나 학생들의 집단유급 만은 막아야 하겠다는 생각에 내달 중순께 퇴진하겠다는 결정을 내리고 교협측에 이를 통보했다”면서 “교협 등이 내 제안을 받아들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송 총장의 말대로 조기퇴진이 이루어질 경우 그 동안 관선이사 파견과 송 총장의 무조건 퇴진을 조건으로 내걸었던 학생들의 요구가 일부 수용되는 것이어서 학생들의 수업거부 철회가 이루어 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수협의회 박주헌 교수는 “송 총장이 내달 중순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해옴에 따라 오늘 오후 교수회의를 열고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했다"며 ”일부에서는 송 총장이 졸업식과 입학식 등 학내 공식 행사에 참석해서는 안 된다는 논란도 일고 있지만, 이른 시일 안에 최종입장을 정리해 교육부측과 협의할 생각이며 이르면 내일쯤 최종 결론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총학생회측도 이 사실을 통보 받고 수업거부 철회 여부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 수렴과 절차 등에 관한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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