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이재익 기자]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와의 여러 의혹에 휘말린 김종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제2차관이 30일 사의를 표명했다.

김 차관은 지난 2013년 10월부터 문체부 제2차관으로 3년간 재직하며 최장수 차관으로 불렸다. 세간에서는 장관이나 제1차관보다 더욱 입김이 강하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특히 체육 분야에 대한 전반적인 업무를 진두지휘하며 스포츠 4대악 척결과 함께 범정부적 대학 체육특기자 입학비리근절 특별전담팀의 팀장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최씨의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해 최씨 측과 인사 관련 연락을 주고받았으며 K스포츠재단과 미르재단의 설립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의혹은 문체부 장관과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을 비롯한 체육계 인사 등의 명단을 최씨의 측근에게 넘긴 휴대전화와 이메일이 김 차관 본인의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김 차관은 최씨와의 인연이 전혀 없다고 항변했지만 29일 검찰로부터 자택 압수수색 등을 당하고 청와대에서도 비서실 개편 등이 단행되자 사직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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