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목소리 대신 최씨 목소리 들은 대통령 책임져야”

▲ 서울시립대 총학생회는 31일 정오 학생회관 앞에서 시국선언을 진행했다. 이들은 중립적 특검 구성으로 관련자를 성역 없이 조사하며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을 지고 하야할 것을 주장했다.(사진=이재익 기자)

[한국대학신문 이재익 기자] 서울시립대 총학생회가 대학가의 ‘비선실세 국정농단’ 규탄에 가세했다.

서울시립대 총학생회는 31일 정오 학생회관 앞에서 400여명의 시립대 학생들과 함께 시국선언을 진행했다. 이들은 중립적 특검 구성으로 관련자를 성역 없이 조사하며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을 지고 하야할 것을 주장했다.

신호인 총학생회장은 시국선언에 앞서 “이 나라가 국민을 위한 나라인가, 최순실을 위한 나라인가. 대선에서 우리는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투표했나. 국민의 목소리는 듣지 않으면서 최씨 목소리만 듣는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후퇴한 민주주의를 회복시키기 위해선 중립적으로 특검을 구성하고 관련자들의 성역 없는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립대 학생들은 ‘헌법을 부정한 국정 농단 사태를 규탄한다’ 시국선언을 통해 △중립적 특검 구성 및 성역 없는 수사 △최순실씨 및 관련자 구속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요구했다.

이들은 “대통령이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국민의 주권을 최순실에게 넘겨준 것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조항을 정면으로 어긴 것”이라며 비판하고 “모든 의혹에 국민들이 납득 가능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 밝혔다.

학생들은 이어진 자유발언에서도 현 정권과 ‘비선실세’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한 학생은 “참담함을 느낀다. 매일이 놀라움의 연속이고 보도되는 것들이 상상치도 못하는 것인데 아직도 경신할 것이 남았다는 것이 분노와 참담함을 가중시킨다”며 “대통령은 왜 국민들이 매서운 추위에도 불구하고 청계광장에 모였는지 알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 서울시립대 총학생회의 시국선언에 여러 재학생들이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사진=이재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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