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전역 24개 대학 91명 박사과정 연구자 성명

[한국대학신문 김소연 기자] 영국에서 박사과정 및 연구를 하고 있는 연구자들이 11일 헌정질서파괴, 국정농단의 책임을 묻는 시국선언에 동참하고 나섰다.

영국 전역에 소재한 24개 대학 91명의 박사과정 연구자들은 "박근혜 대통령은 근본적 개혁을 지휘할 국가 지도자로서 권위를 이미 상실했다"면서 "헌정질서를 수호할 통치권력의 정당성을 잃은 박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검찰 역시 더 이상 이 사태의 공범이 되길 자처하지 말고 관련자들의 책임을 명명백백히 물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자들은 박대통령이 취임식에서 '나라의 국정책임은 대통령이 지고 나라의 운명은 국민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던 발언을 복기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강조했던 이 말을 이제 본인에게 돌려주고자 한다"면서 "국민의 정당한 요구를 외면한다면 주권자인 국민의 분노에 찬 심판을 더 이상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최소한의 합리성이 부정되고 자유로운 비판을 통한 논리적 의사결정이 가능하지 않는 개탄스러운 오늘의 현실이 사상 초유의 헌정질서 파괴를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참가학교(24개)
런던정경대(LSE),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워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킹스칼리지런던(KCL), 더럼, 버밍엄, 케임브리지, SOAS, 요크, 브리스톨, 워릭, 옥스퍼드, LSHTM, 리즈, 노섬브리아, 미들색스, 셰필드, 에딘버러, 엑시터, 왕립예술대학(RCA), 왕립수의과대학(RVC), 카디프, 캔트, 코톨드 미술학교

참가자(91명)
강이연(커뮤니케이션), 고코리아나(사회정책), 곽길희(정치), 곽민수(이집트학), 구교선(철학), 구은조(개발), 권영빈(사회정책), 김경미(응용언어), 김관욱(인류), 김기태(사회정책), 김동영(전기전자), 김봉준(공학), 김상준(국제보건정책), 김원석(사회), 김연중(수의학), 김유림(교육), 김정원(신학), 김주영(국제정치경제), 김지현(도시계획), 김튼튼(물리학), 김현태(물리), 한디디(인문지리), 류기한(물리), 박경렬(국제개발), 박규현(언어), 배재훈(토목공학), 백승호(사회정책), 백중환(로보틱스), 서앨리(사회정책), 서영민(사회정책), 서정희(사회정책), 소가영(국제개발), 신상원(한국학), 양난주(사회정책), 오도영(도시계획), 오상순(물리), 오승훈(응용사회), 원상호(화학), 유동철(사회복지), 유보원(화학), 윤대근(사회정책), 이소현(국제관계), 이양석(생명과학), 이영준(경제), 이유철(정치), 이은희(문화정책), 이의정(경제), 이재화(전자공학), 이주성(경제), 이지숙(면역학), 장영욱(경제사), 장익현(사회정책), 정민아(사회정책), 정선욱(사회복지), 정지훈(철학), 정진한(사학), 정진호(인문지리), 조강철(경제), 조경희(정치), 조명진(사망학), 조아라(환경경제), 조준화(정치), 조현아(서양고전), 조현지(도시계획), 최지원(중동정치), 최향미(커뮤니케이션), 최훈석(뇌언어학), 한철우(금융), 황선영(경영) 외 22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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