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가운데), 홍윤식 행정자치부장관(맨 오른쪽), 김현웅 법무부장관이 12일 오후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룸에서 주말 촛불집회 관련 담화문 발표 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한국대학신문 김소연 기자]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1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오는 12일로 예정된 민중총궐기 집회와 관련 "평화적이고 합법적인 집회가 될 수 있도록 뜻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 부총리는 '국민께 드리는 말씀'에서 "이번 집회가 혹시라도 불법적인 집단행동이나 폭력사태로 변질돼 건전한 의견 개진의 장이 훼손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5일 집회는 성숙한 시민의식 덕분에 질서를 유지한 가운데 평화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면서 "12일 예정된 집회 역시 합법적이고 평화로운 집회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12일 민중총궐기 집회는 최순실 '비선실세' 의혹이 불거진 뒤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세 번째 주말 집회로 주최 측은 약 50만명의 대규모 인원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부총리는 "최근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국민들이 크게 실망하고 국정운영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현재 우리나라는 북한의 핵도발과 미사일 위협 등으로 국가안보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며, 미국 대선결과로 인해 세계 경제질서의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우리 경제도 더욱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온 국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지혜를 모아 어려움을 헤쳐 나가고,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는 국정을 흔들림 없이 수행하고 우리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정부를 믿고 평화적인 집회와 성숙한 집회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담화 발표에는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과 김현웅 법무부 장관도 배석했다. 홍윤식 행저자치부 장관은 "내일 대규모 인파로 인해 미아 발생, 혼잡, 안전사고 우려되므로 유념해달라"면서 "정부에서 미아보호소 운영, 응급 인력 대체 등 안전사고에 대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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