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척 기술 기반 반도체 부품시장 선도 기업

▲ LK 엔지니어링 이준호 대표(사진=구무서 기자)

[한국대학신문 구무서 기자] 대한민국은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D램은 전 세계가 인정하는 강자다. 반도체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설비가 필요한데 반도체의 원판 역할을 하는 실리콘 웨이퍼는 진공 상태에서 흔들리지 않게 고정시켜 줘야 반도체 공정이 가능하다.

정전척은 정전기적인 힘을 이용해 웨이퍼를 고정시키는 것으로 물리적인 도구나 기계로 고정시키는 것에 비해 공간의 효율이 극대화된다는 장점을 갖는다. LK 엔지니어링은 정전척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이다.

LK 엔지니어링 이준호 대표는 다니던 직장에서 새로운 비전을 찾기 위해 지난 2011년 현재 회사를 창립했다. 그는 "기술과 회사 전략, 직원 복지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어 창업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LK 엔지니어링은 후발주자로 출발했지만 해마다 순익을 기록하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창립 6년 만에 탄탄한 기업으로 성장하게 된 배경에는 기술에 대한 투자가 있었다. LK 엔지니어링은 해마다 연 매출액의 10%를 기술에 투자하고 기업 내 부설 연구소를 두고 있다. 전체 직원의 7%를 순수 연구인력으로 채용할만큼 기술에 아낌없는 투자를 진행 중이다.

기술에 대한 투자는 △정전척 △정전척의 리페어 방법 △정전척 어셈블리 △웨이퍼 백그라인딩 등의 특허 등록과 출원의 결과를 만들었다. 탁월한 기술력은 국내외 많은 기업과의 협업으로 이어졌으며 2013년 삼성전자로부터 동반성장 협력상을 받았고 기술력 향상과 국가 산업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3년 경기지방중소기업청으로부터 표창장을, 2014년 경기도로부터 벤처기업 활성화 표창과 유망중소기업인증서를 받았다.

현재 정전척 기술은 일본이 앞서가고 있다. 일본은 대기업에서 정전척을 만들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파이가 작아 대기업보다는 중소·중견기업이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이준호 대표는 "이익과 성장률이 높은 이 분야는 앞으로 파이가 커지면 중소기업에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앞으로의 성장 전략에 대해서도 이준호 대표는 명확한 방향성을 갖고 있었다. 현재 정전척 수리·보완에 치중된 사업 분야를 자체 제품 생산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이준호 대표는 "우리만의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순정회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대학과의 산학협력에 대해서도 중요성을 인지하고 앞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준호 대표는 "앞으로 회사가 커지고 다른 회사, 국가와 경쟁하려면 산학협력이 필요하다. 내년에 대학과 어떤 부분에서 협력을 할 것인지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 회사에서 직원 복지에 아쉬움을 느꼈던만큼 이준호 대표는 자사 직원들에게 보다 나은 복지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나눔채움공제를 제공하고 연간 연봉의 30~50%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직원들이 결혼을 하면 100만원, 셋째 아이를 출산하면 500만원을 주기로 했으며 사내 커플이 탄생하면 500만원을 제공한다. 이준호 대표는 "직원들에게 약속한 것들을 꼭 이뤄주고 싶다"며 "우리 직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장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호 대표는 청년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관심있고 좋아하는 일을 찾고 선택한 분야에 최소 10년 이상 경험을 해볼 것을 당부했다. 그래야 해당 분야의 돈, 기술, 사람의 흐름을 알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영업적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좋은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고 이를 통해 정보를 얻고 자신이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연말에 교수님이나 친구들에게 문자 한 통 보내면 관계를 원활히 할 수 있다. 이러한 부분이 인생의 윤활유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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