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영 씨,‘성 평등 실천’ 공약으로 내걸어

[한국대학신문 황성원 기자] 연세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28대 총여학생회장에 마태영(신학과 3)씨가 당선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선거는 총 유권자 7467명 중 3775명이 참여해 50.82%의 투표율을 보였고, 마 씨가 출마한 총여학생회 ‘around’는 3775명 중 3298명 찬성으로 86.9%의 지지율로 당선됐다.

마 씨는 2014년부터 연세대 중앙 성 소수자 동아리 ‘컴투게더’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올해는 제53대 신과대학 학생회 ‘Among’의 부학생회장과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청년젠더활동가로 일하고 있다.

▲ (출처= 연세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SNS)

당선된 총여학생회 ‘around’는 △온라인-오프라인 수신함 프로젝트 △대화를 나누는 숲: 페미니즘 대숲 △성 평등 자치규약 실천 매뉴얼 제작 △성 소수자와 장애 인권 활동 등의 공약을 내건 바 있다.

연세대 성 소수자 동아리 컴투게더 회장단은 SNS를 통해 “총여학생회장 후보 마태영의 이력서 첫 줄에는 성 소수자 동아리 컴투게더의 이름이 적혀있다”며 “이제 연세대에서 성소수자를 본적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더는 나오지 않을 것이다. 한 사람의 용기가 많은 사람의 존재를 이렇게나 단단하게 만들어준다는 사실은 놀랍다. 그 용기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흔히 개신교 신자와 성 소수자는 서로 배타적인 존재일 것으로 추측한다. 성 소수자에 대해 과격한 혐오 발언을 일삼는 대부분이 보수 개신교 단체이기 때문일 것”이라며 “부디 평등한 인권이라는 당연한 것을 가지고 성 소수자들의 열망을 의심하거나 ‘정치적인 것’으로 깎아내리고 재단하지 말아 달라”고 마 씨의 출마를 지지한 바 있다.

▲ 지난 14일 연세대 학생회관 앞에서 제28대 총여학생회 선거운동 본부 'around'에서 1차 합동유세를 하고 있다. (출처= 연세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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