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대협 ‘대한민국 온라인 고등교육 발전방안’ 국회 포럼 개최

“인간 중심의 교육 혁신” “학습자 중심의 교육과정 개편” 등 언급
4차 산업혁명 변화에 따른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 필요해

▲ 29일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대한민국 온라인 고등교육 발전방안’ 국회 포럼에서 유성엽 국회 교문위원장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 = 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이한빛 기자] “앞으로의 대학교육은 유연하고 미래지향적 체계를 갖춰야 한다. 준비가 늦춰진다면 국가 경쟁력 체계 수립에 상당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온라인 교육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된 만큼 사이버대학이 미래 고등교육에서 핵심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정책적,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

29일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대한민국 온라인 고등교육 발전방안’ 국회 포럼에서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이와 같이 강조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고등교육의 위기상황에서 변화하는 교육 트렌드에 대비해 사이버대학의 정체성 확립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필요한 역할과 교육체계 등을 논의했다.

■ 4차 산업혁명, 교육은 인간 중심으로 변화할 것 = 전문가들은 기조강연과 주제발표를 통해 사이버대학의 현재 위치와 미래고등교육에서의 역할을 제시했다.

‘대한민국 미래 고등교육 발전방안’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 유성엽 국회 교문위원장은 “그동안 사이버대학이 평생학습시대에서 성인학습자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해왔는데, 앞으로 불확실성의 미래 사회에서는 지금보다 역할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 “전통적 대학의 모습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을 수 있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이 21세기 교육 경쟁을 갖추기 위해서는 사이버대학과 오프라인 대학의 협력을 통한 융합교육, 해외로 진출하는 고등교육의 새로운 영토 확장이 필요한 때”라고 주장했다.

4차 산업혁명과 연계된 고등평생교육의 발전 방향에 대한 방안도 언급됐다. 정종욱 박사(전 고려사이버대 교수)는 ‘4차 산업혁명에서의 사이버대학 역할과 법제개선방안’ 주제발표에서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오는 인간다운 학습체제의 확립에 맞춰 사이버대학만의 특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종욱 박사는 “그동안 산업혁명은 기술의 변화뿐만 아니라 교육의 변화도 가지고 왔다”며 “기술의 발전이 추구하는 방향 중 하나가 인간다움인데, 이 인간다움이 교육 혁신에서도 핵심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 박사는 “4차 산업혁명의 변화에서 사이버대학이 자리 잡으려면 개인과 시장의 수요를 기반으로 주제와 과정의 다양성을 갖춰 경쟁력을 유지하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역할을 구축해야 한다”며 “교육이 변화하는 시기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없지만 그 방향성만큼은 제대로 이해해야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나아가 교육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 고등평생교육의 발전적 교수학습 모델’ 주제발표를 맡은 정영란 서울디지털대 교수는 고등교육에서 새롭게 요구하는 부분을 소개하고 이를 반영해 교수학습 모델을 어떻게 구축해야 하는지에 대해 방향을 제시했다.

▲ 29일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대한민국 온라인 고등교육 발전방안’ 국회 포럼에서 주제 발표를 맡은 정종욱 박사, 정영란 서울디지털대 교수, 장상현 KERIS 부장, 박동진 국제사이버대 교수 (사진 = 이한빛 기자)

정영란 교수는 “고등교육 수요층이 확대되면서 학습자의 직업과 경력개발에 초점을 둔 서비스와 학습자의 참여 활동 중심의 교육과정 제공 등 직업을 가진 학습자를 위한 요구가 대두되고 있다”며 “고등평생교육의 채널도 방송통신대와 사이버대, 시간제 등록생과 평생교육단과대학 등으로 다양해지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정 교수는 미래 고등평생교육의 교수학습 모델로 세 가지 사례를 소개했다. AR(증강현실)과 VR(가상현실)이 학습을 지원하고, 러닝 애널리틱스(Learning Analytics)를 통해 학습 형태와 성과를 분석하고 개인별 맞춤형 교육과정을 통해 학습자 중심의 교수학습 환경을 형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는 ‘온라인 고등교육의 해외진출 방안’에 대해 장상현 KERIS 부장이 발표했다. 장 부장은 국내 사이버대학의 해외 진출사례와 KERIS의 아세안 대학 이러닝 지원사업을 소개하고 온라인 교육의 해외 진출 방안으로 사이버대학의 연합 모델을 발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동진 국제사이버대 교수는 네 번째 주제발표에서 ‘국민의 무크를 통한 사이버대학의 사회적 기여 방안’을 언급했다. 사이버대학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교육 인프라를 이용해 국민의 무크를 만들어 사이버대학을 잘 모르는 국민들에게 우수한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교육환경 변화에 대응해 지속전인 변화 추구해야 = 이어진 주제 토론에서는 사이버대학이 변화를 통해 미래교육의 변화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곽덕훈 시공미디어 부회장은 “교육 환경의 변화에 따라 교육과정이나 방식에서도 큰 변화가 있어야 하는데 그동안 지켜본 사이버대학의 모습은 많이 부족했다”며 “콘텐츠의 과목을 미래지향적인 부분으로 수정해야 하고, 교육의 융합을 통해 교육 ODA 사업, 교육서비스 사업 등과 접목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곽 부회장은 “단 변화를 추구하려면 지금과 같은 모습을 버리고 21개 대학이 서로 협력해야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며 “평상시에 많은 활동과 홍보를 통해 사이버대학이 미래 고등교육의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상호 안동대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의 변화에 맞춰 품질관리의 개념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이버대학 차원에서 교육의 품질 향상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는데 앞으로는 4차 산업혁명과 융복합 학문이 등장하면서 ‘교육의 품질’ 개념이 바뀌는 부분에 대해 준비해야 한다”며 “전달자에 맞추기보다 학생들에 맞춰 질 관리에 나서야 하며 대학차원에서도 편제와 운영을 구분해 유연한 커리큘럼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교육부 이러닝과 구영실 과장은 “앞으로 교육부 차원에서 사이버대학의 역할 구축을 위해 각종 제도 개선이나 법령의 정비, 홍보 등 국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부분을 검토해야 할 것 같다”며 “대학 차원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만큼 앞으로 사이버대학의 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원격대학협의회는 이번 포럼의 연구 주제와 결과를 정리해 보고서를 발간하고, 포럼에서 언급된 부분을 중장기 발전계획의 아젠다로 반영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에는 △유성엽 국회 교문위원장(국민의당) △설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더불어민주당) △이은재 의원(새누리당) △조훈현 의원(새누리당) △송기석 의원(국민의당) △이동섭 의원(국민의당) △남궁문 원대협 회장(원광디지털대 총장) △기노일 원대협 부회장(한국열린사이버대 부총장) △정오영 서울디지털대 총장 △김문현 세종사이버대 총장 △조인곤 화신사이버대 총장 △조현주 세계사이버대 총장 △최원석 한국복지사이버대 총장 △오동식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부총장 △류태수 한양사이버대 부총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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