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빅딜' 논의는 활발했지만 성사될 기미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부터 논의가 진행되었던 경상대와 창원대간의 합병 작업에서 창원대는 교수협의회 산 하에 「통합연구특위」를 구성, 두 대학 합병에 대한 연구활동을 벌였으며 경상대도 '창원대 -경상대 공동 발전방안'이란 공식문서를 창원대에 전달해 공식적으로 통합을 제의했으나 두 대학 학생들의 반발과 지역인사와 동문들의 반대로 지금은 진전된 상황이 전혀 없는 상태, 결국 이제는 그 논의자체도 유명무실해졌다.

강릉대와 삼척대간의 통합도 답보상태이다.
지난해 1도 1국립대 및 대학의 특성화 지방거점대 육성이라는 개혁방침에 따라 삼척대도 통 합추진위를 구성하는 등 노력을 보였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에 대해 동문회는 분교로 전락 할 우려가 있다며 지역유지와 연계해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이같이 통합에 대한 의견이 감 정싸움으로 악화되면서 정부의 구체적인 안이 확정될 때까지 두 대학간의 통합은 어려울 것 으로 보인다.

순천대와 목포대의 담양대 통합 움직임은 외견상 활기를 띠었으나 지금은 두 대학이 더 이 상의 통·폐합에 대한 의견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있다.
순천대의 경우 지난 19일 전남도에 '도립 담양대 통합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이에앞서 목포 대도 '도립 담양대 학과의 통·폐합 타당성 검토안'을 교육부에 제출했다. 그러나 두 대학이 자칫 과열경쟁 양상으로 전개되는 것을 우려해 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상태이다.
권선주 창원대 교수는 "대학간의 통합은 교육부의 강력한 정책뒷받침이 필요하지만 그동안 의 교육부의 역할은 미진했다"며 "기획예산위와 협의과정에서 당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 대학간 통합을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의석 교육부 사무관은 "교육부 정책의 중심안은 기획예산위와 협의과정에서도 변동 사항이 없을 것"이라며 대학간 자율 통·폐합을 최대한 수용할 뜻을 내비쳤다.
이 사무관은 "대학이 통합하려는 의지가 있고 두 대학간의 구체적인 통합안이 도출되면 교 육부에선 지금이라도 통합안이나 제안서 등을 충분히 검토할 용의가 있다"며 "중요한 것은 자율성에 바탕을 둔 대학간의 결합의지가 최우선과제"라고 밝혔다.

owoa@unn.net<노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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