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총회서 강조 "초중고 학생 진로교육에 좋은 기회" 강조

[한국대학신문 이재 기자] 전국 시도교육청과 전문대학이 초중고 학생들의 진로직업교육을 위해 손을 맞잡는다.

19일 이재정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경기도교육감)은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정기총회에 참가해 초중고 학생을 위한 전문대학 진로직업체험박람회를 공동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이재정 협의회장은 “(올해가) 전문대학과 교육청의 초중등교육이 함께 진로체험 과정을 본격적으로 만들어나가는 첫해가 되길 기대한다”며 “단순히 경기도교육청만이 아니라 전국 교육청이 함께 전문대학이 추진하는 진로직업체험박람회를 공동개최하면 초중등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과정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초중고 학생들과 만나 교육문제를 토론해보니 학생들이 모두 진로에 대한 교육을 갈망하고 있었다. 불행하게도 초중고의 정규교과는 진로를 체험할 기회가 거의 없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자유학기제를 도입해 진로체험을 하고 있지만 일주일에 2~3시간 정도로 제한된 시간만 있는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등학생은 더하다. 국어와 영어·수학 위주로 대학 입시에 내몰리고 있어 진로를 고민하거나 자신의 적성을 생각할 겨를도 없다. 그런 면에서 전문대학이 준비하는 진로직업체험박람회는 정말 좋은 계획이고, 학생들에게는 가뭄에 단비같은 기회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기도교육청은 수원과학대학 등 경기도 소재 전문대학과 함께 직업체험교육과정 개발을 위한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실제 경기도교육청은 일반대학을 포함한 86개 대학과 함께 저녁 7~9시 방과후과정으로 학생들의 진로직업교육을 돕고 있다.

이재정 협의회장은 “단순히 경기도교육청만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이같은 직업진로체험교육이 확산돼 초중고 학생이 실제로 본인의 진로와 적성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통해 향후 전문대학에 진학해 행복하고 멋진 삶을 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무엇을 가르치는 과정이 아니라 오히려 전문대학의 전문적 역량과 실험실습 기자재를 통해 고등학교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에 따라 진로의 관심사를 경험해봄으로써 미래를 스스로 설정할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대교협 역시 긍정적이다. 지난해 한 차례 진로직업체험박람회를 지역과 분산개최한 바 있는 전문대교협은 전문대학의 저조한 참여와 초중고 학생의 관심 부족으로 사실상 기대한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 때문에 전문대교협은 올해 분산개최와 전국권 개최를 병행하면서 동시에 각 시도교육청과 진로상담교사협의체와의 협업을 통해 직업진로체험박람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전문대교협은 올해 예정된 박람회의 활성화를 위해 진로체험관과 학교기업관 등을 확대하할 계획이다.

진로직업체험박람회는 다양한 산업사회의 직업군과 연계된 대학별 특화 콘텐츠와 직업교육 시스템을 전시해 대규모 직업체험을 제공하는 유일한 창구다.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와 진학상담 전문가들과의 상담을 통한 적성파악과 진로·진학을 지도하는 행사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