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준비 필수,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 골라야

정시 영어절대평가 변수…탐구영역 변별력 생길 가능성

▲ 2017년도 한 달이 지나가는 시점에서 전문가들은 방학 기간에 대입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사진은 지난해 수능시험장 모습.(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구무서 기자] 원대한 계획과 희망찬 꿈을 안고 시작한 2017년도 어느 덧 한 달이 지나가고 있다. 연초·명절 분위기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수험생들이 본격적으로 대입 준비를 할 시점이다.

수시 준비, 선택 아닌 필수? = 대입준비 시 수시와 정시 중 하나의 선택을 해야 했던 과거와 달리 수시모집 인원이 비약적으로 증가하면서 수시 준비가 필수가 되고 있다.

2018학년도 수시모집 정원은 25만9673명으로 지난해보다 11만4명이 증가했다. 전체정원 대비 비율도 지난해보다 3.8% 증가한 73.7%다. 따라서 수시는 준비 여부가 아니라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하는가를 고민해야 한다.

수시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강점을 분석하고 나에게 유리한 전형을 고르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수시는 크게 △학생부종합전형 △학생부교과전형 △논술전형 △적성검사전형 △특기자전형 등 5가지로 구분된다.

학생부종합전형을 대비할 경우 순수종합전형인지 교과종합전형인지를 구분해야 하며 학생부교과전형은 최저학력기준이 있는지,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논술전형은 각 대학별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글을 써보며 첨삭 지도를 받는 것이 좋다.

진학사 이재진 입시전략연구소 평가실장은 "본인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전형을 찾아 필요한 준비를 해야 한다"며 "본인의 성적과 특기, 적성 등에 대한 냉철한 자기분석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 영어 절대평가 앞둔 정시, 탐구영역 변별력 생기나 = 해마다 모집인원이 줄고있는 정시의 문이 올해는 더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2018학년도 정시 모집인원은 9만2652명으로 10만명 선이 무너졌다.

선발 인원 감소 속에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며 다른 영역에서의 변별력이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수능최저학력기준에서 국영수를 대체할 수 있는 탐구 영역의 변별력이 생길 것이라며 대비를 주문했다.

사회탐구 9개, 과학탐구 8개 중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 중심으로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다른 영역과 함께 수시 준비까지 하다보면 상대적으로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학교마다 탐구 과목에 제한을 두거나 가산점을 주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지원을 희망하는 대학이나 학과가 있다면 해당 모집단위의 모집요강을 살펴 반영하는 탐구영역을 확인해야 한다.

김종승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표강사는 "영어가 절대평가 되면서 탐구 영역, 특히 과학 탐구에서 변별력이 생길 수 있다"며 "수능 100일 전 탐구 영역 준비는 이제 옛말이다. 겨울방학부터 탐구 영역을 선택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연간 일정표를 확인하고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있었다. 전국진학지도협의회 최승후 정책국장은 "교내 시험과 각종 경시대회, 모의평가 및 학력평가 일정을 확인하고 수시와 수능을 대비하는 것이 좋다"며 "1,2월에는 일정표를 써두고 계획을 세우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