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위 이주호 의원 '4년제 대학 기숙사 시설 현황 '분석

장애학생을 위한 교육시설이 부족한 것으로 거듭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장애학생을 위해 마련된 대학 기숙사 시설은 전체의 0.4%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위 이주호 의원(한나라당)이 올해 초 전국 4년제 대학의 기숙사 시설 중 장애학생 전용실수와 수용인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 이 의원에 따르면 기숙사를 갖고 있는 1백55개 대학 가운데 4분의 1에 불과한 35개 대학만이 장애인 전용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전체 기숙사실 대비 장애인 전용실의 비율은 0.3%로 저조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장애학생이 재학하고 있음에도 이들을 위한 기숙사 전용시설을 구비하지 않은 대학도 태반이었다. 가톨릭대, 강남대, 강릉대, 강원대, 건국대, 건양대, 경기대, 경북대, 남부대, 남서울대, 대구가톨릭대, 대신대, 덕성여대, 목원대, 삼육대, 상명대, 서강대, 서울기독대, 서울신학대, 서울여대, 숭실대, 아주대, 연세대, 영남대, 제주대, 조선대, 중앙대, 충북대, 충주대 등 80개 대학은 장애학생 전용 기숙사시설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장애학생 전용실을 가장 많이 구비한 대학은 서울대로 5개 가족실을 포함해 모두 27개 장애인 전용실을 운영 중이며 포스텍과 나사렛대가 각 16개실, 대구대 11개실, 우석대와 인하대 각 9개실로 조사됐다. 이들 대학을 포함해 전국에서 35개 대학이 총 1백79개의 장애학생 전용실을 운영 중인것으로 조사됐다. 기숙사실 가운데 장애학생 전용실이 차지하는 비율로 보면 총 2백16개실 가운데 16개실을 장애학생 전용실로 운영하고 있는 나사렛대(7.4%)가 가장 높았다. 이밖에 아세아연합신학대(3.8%), 루터대(1.9%), 청주대(1.7%)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이주호 의원은 "대학들은 장애학생에 대한 입학 거부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각 대학기숙사에는 통학에 불편한 장애학생들을 위한 전용실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교육환경 시설의 미흡과 장애인 도우미 지원도 부족한 것에 대한 시급한 보완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또 이 의원은 "서울대에서 운영하는 가족실 개념의 장애학생 전용실과 나사렛대, 대구대, 이화여대 등에서 실시하는 장애인 도우미 지원사업들을 각 대학들이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며 "장애학생들에게 대학입학 특례기회을 준 것 못지않게 입학 후에도 지속적인 교육서비스를 제공해 고등교육 기회를 확대하도록 노력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김준연 나사렛대 기획처장은 "대학 경영자들의 장애학생들의 이동권리, 자립권리 등을 인식 해야한다" 며 "교육부는 모든 대학에게 장애인복지시설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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