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추천시 10만원…3호선 원흥역과 도보 5분 거리

▲ 고양시에 위치한 한국장학재단 대학생 연합생활관 전경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정부와 공공기관, 은행연합회 간 민관협력으로 '월 15만원'의 저렴한 기숙사비를 자랑하는 한국장학재단(이사장 안양옥) 대학생연합생활관 개관식이 6일 오전 10시 고양시 연합생활관에서 개최된다.

대학교 밖에 다수 대학의 학생들이 입주해 공동으로 거주하는 공간인 대학생연합생활관은 수도권 대학생들의 주거난 해소와 형편이 어려운 대학생들의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해 세워졌다. 기숙사비는 사립대 민자 기숙사비(월 28만~40만원)에 비해 저렴한 월 15만원 수준이다. 대학의 입사 추천을 받은 경우에는 월 10만원이다.

수도권에 재학 중인 지방출신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저소득층 대학생 등에게 우선적으로 입사 기회가 제공된다. 정기모집은 선발자 소속대학 간 형평성을 높이기 위해 대학별 입주인원을 5% 이내로 설정했다.

대학생 연합생활관은 수도권 대학생들의 주거난 해소를 위해 정부와 공공기관, 민간이 함께 참여해 추진한 사업이다. 한국장학재단 대학생연합생활관은 교육부와 기획재정부가 협업해 국유지 약 8090㎡를 제공하고, 은행연합회 20개 회원사 기부금 326억 원으로 지어졌다. 건축과 운영은 한국장학재단이 맡았다.

3호선 원흥역 도보 5분 거리에 건립돼 지난해 12월 말 완공된 이 기숙사는 대학생 1002명을 수용한다. 약 1만9943㎡ 규모로, 지하 1층과 지상 13층짜리 2개 동과 지상 3층 인성교육관으로 구성됐다. 부대시설로는 체력단련실, 세탁실, 무인택배함 등이 있다. 식당과 카페는 지역주민도 이용할 수 있다.

▲ 지역주민들을 위해 생활관 내에 마련한 어린이도서관

인성교육관 1층에는 어린이 도서관, 2층에는 독서실 및 시청각실, 3층은 멘토링실 및 대강당으로 구성됐다. 대학생의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개방을 통해 문화 향유의 장으로도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한국장학재단 대학생연합생활관은 설립별 및 학제 구분 없이 다수 대학의 여러 지역 대학생들이 모여 다채로운 문화를 형성하고, 인근 지역 초ㆍ중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멘토링·학습지도 등 재능기부를 통해 지역공동체 봉사에 기여하게 된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대학과 지역사회 및 지방자치단체 등과 연계해 창업, 학자금 지원상담, 취업‧진로상담 등을 통해 미래형 인재를 육성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6일 개관식에는 이영 교육부 차관을 비롯해 기재부, 한국장학재단, 지역 국회의원, 건립비를 후원한 은행연합회의 20개 회원사 및 주거장학금을 지원한 16개 대학,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참석해 개관을 축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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