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투자 손실과 불법 연봉제 실시 책임 물어

▲ 인하대 교수회와 직원노조, 총학생회비상대책위원회가 5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이다희 기자)

[한국대학신문 이다희 기자] 인하대 교수회와 직원노동조합, 총학생회비상대책위원회는 5일 ‘최순자 총장 사퇴 찬반 투표’를 실시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최 총장에게 이달 말까지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한진해운 투자손실과 불법적 연봉제 실시에 대한 책임이 그 이유다.

교수 정기총회가 열린 적은 있지만 투표를 통해 총장 사퇴를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 266명의 교수가 투표에 참여해 244명(91.7%)이 최 총장의 사퇴를 찬성했다. 반대는 17명(6.4%), 기권은 5명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최 총장은 130억 원 손실에 구체적인 보전 계획을 공표하고 도의적, 법률적 책임을 다한 뒤 이달 말까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또 ‘인하대 성과연봉제 2018년 시행(안)’에 대해서는 “대학의 보수규칙과 성과급제규정은 물론 근로기준법에 위배된다”며 즉시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달 말까지 최 총장이 사퇴하지 않을 경우 교육부 감사 청구를 비롯해 필요한 법률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규임용 된 전임교원에 대한 부당한 임용계약의 문제도 법적 절차에 따라 중부고용노동청에 고발 조처하고 이 밖에 11단계의 후속 조치를 취해나가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인하대는 한진해운 채권 매입으로 130억 원의 손실을 입었다. △학생 △직원 △교수 대표는 ‘한진해운 투자손실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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